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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 올해 샷 한 번에 2000달러 벌었다

12.18 08:47

조던 스피스 [골프파일]

조던 스피스는 올 한해 동안 총 1203만465달러(약 142억5410만원)를 벌었다. 2004년 비제이 싱의 1090만 달러 기록을 추월하며 한 시즌 역대 최다 상금 기록을 세웠다.

샷 횟수로 나누면 그는 한 번에 거의 2000달러(1979달러)를 번 셈이다. 우리 돈으로 약 235만원이다.

미국 골프닷컴에 따르면 골프 역사상 한 시즌을 기준으로 샷 당 가장 많은 상금을 번 선수는 타이거 우즈다. 2006년 샷 당 3315달러를 벌었다. 우즈는 2007년과 2009년에도 각각 3037달러, 2757달러를 벌었다.

비제이 싱은 한 시즌 상금 총액이 타이거 우즈보다 많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출전 대회 수가 많았다. 2004년 1090만 달러 기록을 세울 당시 비제이 싱은 112라운드를 했다. 올해 스피스는 88라운드를 치렀다. 우즈는 보통 시즌당 60~70라운드 정도만 했다.

1997년 타이거 우즈가 등장하면서 골프 대회의 상금 규모가 커졌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1996년 1억 달러 정도의 규모였던 PGA 투어는 2004년 3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잭 니클라우스가 활약하던 70년대와 비교하면 8배 정도 성장했다.

골프닷컴은 "한 시즌의 샷 당 상금 기록 상위 200개도 모두 우즈 데뷔 이후에 세워졌다"고 보도했다. 700달러를 넘지 못하던 샷 당 상금 기록은 우즈 등장을 기점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1999년 우즈가 샷 당 1800여 달러를 번 이후로 한 번도 시즌 최고 기록이 1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우즈 이전 최고 기록은 1995년 그렉 노먼의 644달러다. 잭 니클라우스는 마스터스와 US 오픈을 우승한 1972년에 샷 당 365달러를 벌었다. 둘 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환산한 수치지만, 최근 기록들과는 차이가 크다. 지금의 골퍼들은 상금 부문에서 타이거의 수혜를 받고 있는 셈이다.

스피스는 이번 시즌 25개 대회에 참가했다. 스피스의 이번 기록은 2012년 로리 매킬로이에 이은 역대 8위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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