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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대상 이태희 "내년 다승, 매 대회 톱10 목표"

12.17 19:44

2015 시즌 KPGA 코리안투어를 빛낸 영광의 얼굴들. (왼쪽부터)베스트 샷 홍창규, 신인왕 이수민, 상금왕 이경훈, 대상 이태희, 해피투게더상-스테이 트루상 김태훈, 챌린지 투어 상금왕 조병민, 해외특별상 김경태. [KPGA]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왕별' 이태희는 요즘 피지컬 트레이닝에 푹 빠져 산다. 중대한 변화를 맞이하는 내년를 위해 몸만들기에 열중하며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이태희는 17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발렌타인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 2015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멋진 턱시도를 입고 나타난 이태희는 시상식에서 최고의 주인공이 됐다. 의상을 빌려 입었다는 이태희는 “시상식에 처음 왔는데 최고 큰 상까지 받게 돼 얼떨떨하다. 올해 우승에 대한 욕심은 있었는데 타이틀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받은 상이라 매우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태희는 올해 넵스 헤리티지에서 프로 데뷔 10년 만에 우승했다. 내년 목표는 더 크다. 그는 “다승을 하는 게 목표고, 매 대회 톱10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4년간 동거동락한 ‘애인’인 벨리 퍼터를 떠나보내야 하기에 더욱 힘든 측면이 있다. 내년부터 몸에 대고 퍼트를 하는 롱 퍼터 사용이 금지돼 퍼터를 바꿔야 한다. 일반 퍼터에 적응하고 있는 이태희는 “퍼트 분석 기기로 공의 움직임과 스트로크를 봤을 땐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실전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중요한 건 자신감인 것 같다. 바꾼 퍼터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후 이태희는 몸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하고 먹고 자고를 반복하고 있다. 그는 “점심을 싸서 가고 오후에 낮잠도 잔다. 피지컬 트레이닝도 하고 밸런스를 잡기 위해 코어 운동 등도 하고 있다. 시즌을 뛰면서 근력이 많이 빠졌기 때문에 다시 몸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력 훈련을 시작한지 10일이 된 이태희는 벌써 몸이 근육질로 변했다. 더 큰 꿈을 그리고 있는 이태희는 1월 태국으로 동계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이경훈도 생애 첫 개인 타이틀인 발렌타인 상금왕을 차지했다. 한국 오픈 우승자 이경훈은 올 시즌 3억1560만원을 벌었다. 군산CC 오픈 챔피언 이수민이 명출상인 신인상을 수상했다. 김기환이 최저타수상에 해당하는 덕춘상을 받았다.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294.54야드를 기록한 아르헨티나 동포 마르틴 김이 새로운 장타왕이 됐다. 팬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해피투게더상과 스테이 트루상의 주인공은 김태훈이 됐다. 넵스 헤리티지 최종 라운드에서 나온 홍창규의 그림 같은 홀인원이 2015 베스트 샷에 선정됐다.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을 차지한 김경태가 해외 특별상을 받았다.

한편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행사장 입장 시 그린 카펫을 밟으며 골프 팬들과 직접 만남을 가진 ‘그린카펫 데이트’ 이벤트가 진행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대상 수상자인 이태희는 마술쇼에 깜짝 등장하기도 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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