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러넥 "LPGA 꿈 버리지 않겠다, SNS도 계속"
12.18 09:10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핫 스타 페이지 스피러넥(미국)이 논란을 딛고 골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스피러넥은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과 함께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스피러넥은 “당분간 골프 클럽을 놓고 싶다고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루 종일 연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스피러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스피러넥 인스타그램]
스피러넥은 지난 주 막을 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SNS 인스타그램에 47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스타지만 지난 8월 프로 전향 뒤 대회 출전 경험이 전무했던 그는 대회 초청을 받으면서 ‘실력보다 외모 덕을 봤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피러넥은 대회 전 헬리콥터와 요트를 타고 대회 홍보 영상에 등장하는 등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스코어는 12오버파 공동 101위였다. 출전 선수 107명 중 거의 꼴찌에 가까운 성적을 낸 뒤 "골프를 계속해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겠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스피러넥은 16일 미국의 한 골프전문지 온라인 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그는 “두바이 대회 출전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며 “바보같이 들릴지 모르지만 티오프 전에 휴대폰을 보면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코스에 들어선 뒤 플레이 이상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골프를 계속 하겠다고도 했다. 스피러넥은 “대학(샌디에이고 주립대) 때는 선수로서 충분했지만 프로 무대에서 경기를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그러나 내 꿈은 여전히 LPGA 투어에 데뷔하는 것”이라고 했다.
SNS 활동도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스피러넥은 “처음에는 그저 재미로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유명해져야겠다는 생각도 없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내가 올리는 글과 사진을 보면서 즐거움을 얻는다는 것은 큰 행운인 것 같다”며 “나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알지만 SNS 활동을 계속하겠다. 그게 내 골프에도, 골프라는 스포츠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