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목록

유럽-일본-미국 챔피언 자존심 경쟁, 타일랜드 챔피언십

12.08 08:27

일본 투어 상금왕 김경태, 유럽 투어 신인왕 안병훈, 미국 투어 챔피언 버바 왓슨이 10일 타일랜드 골프 챔피언십에서 자존심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태국에서 시즌 마지막 ‘별들의 잔치’가 열린다. 유럽과 일본, 미국, 한국의 챔피언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특급 매치다.

10일부터 태국 촌부리 아마타 스프링 골프장에서 나흘간 열리는 아시안투어 타일랜드 골프 챔피언십에서 각 대륙 챔피언들의 자존심 경쟁을 벌인다. 유러피언 투어 아시아 첫 신인왕 안병훈을 비롯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 마스터스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 등이 모두 출격한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해 올 시즌 신인왕 이수민과 2013년 상금왕 강성훈도 세계 톱랭커들과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올 시즌 한국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안병훈과 김경태에게 관심이 쏠린다. 둘은 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아 2016 리우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밝히고 있기도 하다. 안병훈이 세계랭킹 32위로 한국 선수 중 최고고, 김경태가 58위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김경태는 올해 태국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6월 태국에서 열린 JGTO 싱하 타일랜드 오픈에 출전해 2년 9개월 만에 우승 가뭄을 털어냈다. 이후 4승을 더 추가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올해 5승을 수확한 그는 5년 만에 일본 무대 상금왕 타이틀을 탈환했고, 최우수 선수(MVP), 다승왕, 최저타수상 4관왕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지난 7일 JGTO 시상식에 참가해 최고의 별로 우뚝 선 김경태는 “100점을 줄 수 있는 최고의 해를 보냈다. 태국에서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도 기다려진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근 가장 견고한 샷을 뽐내고 있는 안병훈은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올 시즌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유러피언 투어 파이널 시리즈에서 맹활약을 펼친 안병훈은 아시아인으로 첫 유럽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초대 받은 빅 이벤트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8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병훈은 “세계 톱랭커들과 경쟁은 항상 기다려진다. 좋은 경기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팬들에 좋은 경기력 보여주겠다. 프로로서 높은 레벨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경태와 안병훈은 올해 신한동해오픈에서 함께 경쟁을 펼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안병훈이 노승열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따돌렸다. 하지만 유럽과 일본에서 신인왕, 상금왕 타이틀을 획득한 뒤 첫 경쟁이라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중 세계랭킹 4위로 가장 높은 버바 왓슨은 최근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하나다. 그는 지난 7일 바하마에서 끝난 타이거 우즈가 주최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톱랭커들을 모두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왓슨은 2012년과 2014년 그린재킷을 입은 왼손 장타자이기도 하다.

왓슨 뿐 아니라 2013년 이 대회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출전한다. 가르시아는 지난 주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호 트람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아시아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외 2014년 US오픈 우승자 마르틴 카이머(독일), 전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스(잉글랜드)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통차이 자이디, 키라데크 아피반랫 등 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톱랭커들도 총출동한다.

JTBC골프는 대회 1~2라운드를 10, 11일 오전 11시, 3~4라운드를 12, 13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 공유

자랑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