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일본 투어 첫 MVP, 송영한 신인왕
12.07 17:10

‘돌아온 괴물’ 김경태가 2015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김경태는 7일 일본 도쿄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15 JGT 어워드에서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대회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산정되는 최우수 선수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은 것이라 대상이나 올해의 선수상으로 보면 된다. 올해 5승을 차지하는 등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는 처음으로 MVP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2010년 김경태가 상금왕을 탔을 때는 상금순위 2위였던 후지타 히로유키(일본)가 MVP를 받았다. 2011년에는 상금왕 배상문이 MVP였다. 이로써 김경태는 올해 69.83타로 최저타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MVP와 상금왕, 다승왕을 포함해 4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2008년 일본으로 건너간 김경태는 올 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6월 싱하 타일랜드 오픈을 시작으로 5승을 기록했고, 총상금 1억6598만1625엔(약 15억7000만원)을 챙겼다. 김경태는 한국 선수 최초로 일본 투어 10승 고지를 밟기도 했다. 김경태는 일본 투어 터줏대감 허석호(8승)를 넘어서며 ‘최초’의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있다. 또 김경태는 최저타수상을 3회(2010, 2011, 2015) 수상했다. 특히 지난 4월 태어난 아들 재현과 부인 정송이 씨가 처음으로 함께 일본을 찾아 기쁨이 배가됐다.
‘어린 왕자’ 송영한은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해 5997만2148엔(약 5억7000만원)을 벌어들인 송영한은 이날 2015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송영한은 2013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신인왕에 오른 바 있다.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페이스를 보인 송영한은 준우승 2번을 포함해 톱10 5번을 기록했다. 송영한은 시즌 초 목표로 삼았던 최종전 출전(30명)에도 성공하며 신인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국선수들은 올 시즌 합쳐서 9승을 기록하며 JGTO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을 기록하는 등 일본무대를 호령했다. 김경태가 5승을 올렸고, 황중곤, 김형성, 장익제, 이경훈이 각 1승을 보탰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