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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올해 마지막 빅매치 우승 도전장

12.02 08:49

안병훈은 총상금 650만 달러가 걸린 특급 대회인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에서 유러피언 투어 통산 2승째를 겨냥한다. [골프파일]

올해 마지막 골프 빅매치가 열린다.

3일(한국시간)부터 남아공 선시티 게리 플레이어 골프장에서 열리는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는 총상금 650만 달러(약 75억원)가 걸린 빅 이벤트다. 초대된 최정예 30명이 우승을 다투고 꼴찌를 해도 5000만원 이상을 챙길 수 특급 대회다. 우승 상금은 86만 유로(약 10억6000만원)가 넘는다.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는 2015 남아공 선사인 투어 상금왕을 비롯해 세계랭킹 50위 이내, 2015 시즌 PGA 투어 파이널 페덱스컵 30위 이내, 2015 레이스 투 두바이 상위랭커 10명 등에 들어야 출전할 수 있다. 출전 기준이 다른 대회보다 까다롭기 때문에 세계 톱랭커만 초대 받을 수 있다. 잉글랜드의 골프스타 이안 폴터도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해 대기 4순위로 밀렸을 정도다.

2015 시즌 루키 중 최고의 해를 보낸 안병훈은 처음으로 이번 대회에 초대됐다. 2015년 BMW PGA 챔피언십 우승자 안병훈은 레이스 투 두바이 7위 상위랭커 자격으로 출전한다. 말렛형 퍼터로 바꾼 뒤 퍼트가 향상된 안병훈은 최근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자신감도 충만하다. 그는 2015 시즌 유러피언 투어 파이널 시리즈 4개 대회에서 톱5에 3차례나 들 정도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300야드가 넘는 장타에 정교한 아이언 샷을 뽐내고 있는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유러피언 투어 통산 2승째를 겨냥한다.

안병훈의 1라운드 동반자는 2015 프레지던츠컵에 나란히 인터내셔널팀 멤버로 출전한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와 스티븐 보디치(호주)다. 안병훈 조는 3일 오후 6시16분에 티오프한다. 세계랭킹 31위 안병훈은 프레지던츠컵 선발 당시 인터내셔널팀 랭킹 순위 12위였는데 안타깝게 캡틴 추천 선수로 뽑히지 못했다. 랭킹 11위였던 보디치는 캡틴 추천 선수로 선택됐다. 프레지던츠컵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안병훈은 달라진 자신의 위상과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현재 세계랭킹은 그레이스 15위, 보디치 74위다.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2위 대니 윌렛(잉글랜드)은 대회 2연패를 겨냥한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유러피언 투어 상금왕 타이틀을 내줬지만 윌렛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윌렛의 최고 시즌 출발점이 지난해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 대회였기 때문에 더욱 애착이 간다. 세계랭킹 7위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전 세계랭킹 1위 마르틴 카이머(독일) 등도 출전한다.

1981년 창설된 이 대회는 처음에는 이벤트 경기였다. 하지만 2013년부터 유러피언 투어와 선사인 투어에 편입됐다. 이번이 30명 최정예가 펼치는 마지막 대회가 될 전망이다.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는 2016 시즌 유러피언 투어 파이널 시리즈 3개 대회로 편입돼 700만 달러 대회로 격상된다. 또 출전 선수가 72명으로 늘어난다.

JTBC골프는 이번 대회 1~2라운드를 3, 4일 오후 7시부터, 3~4라운드를 5, 6일 오후 7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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