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즈음에 우울한 타이거 우즈
12.02 09:36

“빛을 볼 수 있는 터널의 끝은 어디인가? 나도 모르겠다.”
타이거 우즈가 2일(한국시간) 바하마에서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 개막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분위기는 우울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나는 좋아지고 있다, 곧 돌아올 것이다”라는 우즈 특유의 자신감에 찬 대답이 없었다고 한다.
“허리 부상을 회복하고 언제 돌아올지”에 대한 질문에 우즈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아직 재활을 시작하지 않았고 그냥 걷는 수준이라고 했다. 낮에는 비디오 게임을 한다고 한다(매우 잘 한다고 한다). 우즈는 “골프가 그립지만 현재로서는 아이들과 축구를 하고 싶다. 몸이 좋아지면 골프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기분은 어떤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우즈는 “언제 물어보느냐에 따라 답이 다르다”고 했다. “만약 앞으로 우승을 하지 못하게 되어도 만족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즈는 “아주 우울할 것”이라면서 “지난 20년 동안 나는 많은 것을 성취했다. 그러나 나는 그 보다 더 많은 것을 원한다”고 했다.
우즈는 오는 30일이면 만 40세 생일을 맞는다. 우즈는 올해 허리 수술을 두 번 받았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