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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의 잃어버린 볼

11.27 17:05

전인지 [박준석]

전인지가 친 볼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27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 골프장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챔피언십 리코 컵 2라운드 14번 홀(파4) 전인지의 티샷이 약간 왼쪽으로 날아갔다.

소나무 숲이었지만 나무 사이 간격이 넓고 바닥이 깨끗해 공을 잃어버릴 만한 곳은 아니었다. 전인지는 큰 걱정없이 공이 떨어진 곳으로 갔으나 볼은 없었다.

없어진 볼을 찾기 위해 전인지와 근처의 한국, 일본 팬들 약 50여 명이 근방을 샅샅이 뒤졌지만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로스트볼 처리하고 티샷을 다시 쳐서 트리플 보기를 했다.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 줄이며 선두를 한 타 차까지 따라가던 전인지가 한번에 미끄러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전인지는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중간합계 1오버파 공동 6위에 그쳤다.

누군가 전인지의 공을 가져가지 않았는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전인지의 코치 박원 씨는 "바람도 강하고 페어웨이를 따라 소나무 숲이 빼곡해 티샷이 어렵다. 그래도 볼이 없어질 상황은 아니었는데 이상하다. 안타까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박원 씨는 "이것도 경기의 일부분이라 생각하고 내일부터 집중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모두들 아쉬워서 저녁밥도 잘 안 들어가더라"라며, "내일부턴 한국에서 온 전인지 팬카페 분들도 대거 응원 오신다고 한다. 현지 일본팬분들도 많다. 내일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전인지의 캐디도 "분명히 볼이 거기 떨어졌는데 못찾았다. 화가 나서 밥을 못 먹겠다"고 했다.

전인지는 "아쉽긴 하지만, 이제 2라운드다. 선두와 4타 차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남은 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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