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들리 "태풍 뒷바람 불어야 도널드 드라이버 277야드"
11.26 08:16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또 설전을 벌였다.
지난 9월 두 선수는 트위터를 통해 한차례 싸웠다. 브래들리가 도널드의 드라이브 샷 거리를 260야드라며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려서였다.
당시 브래들리의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는 306.1야드로 투어 10위였고, 도널드는 277야드로 178위였다. 여기에 테니스 선수 마디 피쉬가 '뒷바람이 불 때'라고 덧붙이자, 다시 브래들리는 '뒤에서 태풍이 불 때다'라며 조롱했다. 도널드는 브래들리에게 "나와 경기하는 걸 피하지 말라"며 응수했었다.
이번엔 도널드가 걸었다. 도널드는 23일(한국시간)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키건 브래들리와 나눈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도널드는 브래들리에게 출국 전 '주사는 다 맞았냐'고 물어봤다. 브래들리는 다음 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썬시티에서 열리는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에 참가한다. 이에 브래들리는 '무슨 주사를 말하는 거냐'라면서 욕을 덧붙였다. 주사는 예방주사뿐만 아니라 약물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도널드는 '말라리아 주사를 말한거다'라고 답하면서 역시 욕을 덧붙였다. 브래들리는 못믿겠다는 듯 '진심이냐'고 되물었다. 도널드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약올리기는 내 취미'라고 썼다.
루크 도널드와 키건 브래들리의 대화 내용 [루크 도널드 인스타그램]
2011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키건 브래들리는 2012년 8월 브릿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3년이 넘게 우승을 못했다. 키건 브래들리는 올해 경기 도중 미겔 앙헬 히메네스와 다퉈 주먹다짐 일보 직전까지 갔다.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루크 도널드 역시 2012년 5월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