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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캐디 책에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들-골프닷컴

11.04 08:41

2006년 라이더컵에서 우즈와 코스 전략을 상의하는 윌리엄스. 그는 필요하면 우즈에게 틀린 거리 정보를 주고 자신이 원하는 클럽을 쓰게 했다고 썼다. [골프파일]

스티브 윌리엄스가 낸 책 ‘아웃 오브 더 러프’는 “노예 취급 받았다”등 자극적인 내용으로 홍보됐다. 책에 별 내용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전혀 없지는 않다. 미국 골프닷컴은 책을 통해 알아낸 새로운 사실 8가지를 간추렸다.

1. 타이거 우즈는 라이벌인 필 미켈슨이 2004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때 좋아하지 않았다. 메이저 첫 우승을 했으니 이후에도 계속 미켈슨이 우승할 것으로 걱정했기 때문이다. 우즈는 미켈슨이 우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우승을 못하도록 최선을 다했다.

2. 2011년 마스터스에서 아담 스콧이 우승 경쟁을 했다. 당시 최종 결과는 찰 슈워젤, 아담 스콧은 2타 차 2위, 타이거 우즈는 공동 4위였다. 윌리엄스는 스콧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네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해라. 오늘은 너의 날이고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계속 자신에게 얘기하라”고 응원해줬다. 타이거 우즈는 이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몇 주 후 “당신이 아담 스콧을 위해 캐디를 할 거면 나랑은 끝이다”라고 말했다.

3. 스티브 윌리엄스는 타이거 우즈에게도 필요하면 틀린 거리 정보를 줬다. 2008년 US오픈 4라운드 마지막 홀 두 번째 샷을 할 때 실제 거리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클럽을 쓰도록 거리를 다르게 불러줬다.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윌리엄스는 판단한다. 우즈는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연장전에 합류한 후 끝내 우승했다.

4. 타이거 우즈는 2002년 11월 한밤중에 윌리엄스에게 전화를 걸어 여자 친구에게 프로포즈 하겠다고 했다.

5. 그레그 노먼이 1996년 마스터스에서 닉 팔도에게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후 다시 자신의 캐디가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윌리엄스는 자신이 그 대회에서 캐디를 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했다.

6. 타이거 우즈는 2004년 US오픈에서 우승자인 레티프 구센에 14타나 뒤졌다. 그는 이후 “골프가 지겨워졌다. 특수부대인 네이비 실이 되고 싶다”고 했다. 윌리엄스는 우즈를 특수부대 군인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었을 거라고 여겼다.

7. 타이거의 불륜을 윌리엄스는 전혀 몰랐다. 아주 소수의 우즈 친한 친구만 이 사실을 알았다. 자신은 그런 일에 대해서는 전혀 용서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

8. 윌리엄스는 아담 스콧과 2011년 WGC-브릿지스톤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우승”이라고 한 것에 대해 후회했다. 그 보다 훨씬 중요한 대회가 많았는데 그 순간의 감정을 이기지 못했다고 윌리엄스는 썼다. 그에게 가장 중요한 대회는 1983년 캐디로 첫 번째 우승을 시킨 것이었고 두 번째는 83년 호주 마스터스에서 그레그 노먼과 함께 첫 우승한 것이었다. 3번째는 우즈와 함께 한 1999년 PGA 챔피언십 우승이었다고 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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