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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 귀재' 스피스의 자신감 "퍼트가 중요한 변수"

10.05 08:19

조던 스피스는 지난 4일 여자친구 애니 버렛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인천공항=오종택 기자]

세계랭킹 1위다운 자신감이었다.

4일 한국을 찾은 조던 스피스(미국)는 세계 1위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다. 흥분되고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스피스는 프레지던츠컵의 포맷 방식 변화도 승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며 미국팀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솔직히 말한다면 변화에도 이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캡틴이 원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스피스는 면돗날 퍼트를 더욱 다듬었다. 그는 “많은 퍼트들이 홀컵으로 들어가는 것을 받고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스피스는 날카로운 퍼트를 무기로 올 시즌 PGA 투어를 점령했다. 평균 퍼트 수 27.82개,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699개, 1퍼트 확률 44.26%로 모두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스피스는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도 퍼트가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매치플레이에서는 퍼트가 정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한국의 코스는 잘 모르지만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곳은 까다로운 퍼트들이 많이 있다. 그린 스피드 컨트롤을 잘 해야 승산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댈러스에 사는 스피스는 인터내셔널팀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대니 리와도 친분이 있다. 그는 “같은 곳에서 살아 대니와 함께 경기를 많이 했고, 수 년 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다. 대니는 올 시즌 정말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대니 리가 싱글 매치에서 붙어보고 싶다고 선전포고를 하자 스피스도 “나도 대니와 붙어 보고 싶다. 한국에서 대니와 대결을 펼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며 “상대가 누구든지 좋은 경기를 하고, 많은 기회를 갖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피스는 4일 고등학교 때부터 교제한 오랜 여자친구 애니 버렛과 함께 입국했다. 티셔츠에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고 수수한 차림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스피스는 “한국에 체류하는 것은 처음이다. 댈러스에서 14시간이 걸린 긴 여정이었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투어 챔피언십 이후 댈러스에서 휴식을 취했고, 틈틈이 체육관을 찾아 훈련을 하며 프레지던츠컵을 대비했다고 한다.

마스터스와 US오픈 메이저 2연승을 기록했던 스피스는 선수들이 선정한 PGA 투어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그리고 그는 “시즌 목표 중 하나였던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이뤄 기쁘다”라고 했다. 부상으로 빠진 짐 퓨릭에 대해서 “경험이 많은 퓨릭이 빠진 것은 큰 손실이다. 하지만 J.B. 홈스도 올 시즌 상승세라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록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퓨릭도 한국을 찾았고, 대회 기간 동안 미국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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