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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빅 3 중 매킬로이가 가장 뛰어나"

10.02 16:07

올해 조던 스피스와 제이슨 데이에 밀리는 듯 했던 로리 매킬로이가 아직도 최고 선수라고 배상문은 봤다. [골프파일]

프레지던츠컵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선발된 배상문(29)은 2일 KPGA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매치플레이인 프레지던츠컵에는 최고 선수만 나온다. 장타자도 있고 쇼트게임이 환상적인 선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건 퍼트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먼 거리에서 넣으면 가까이서도 넣기 어렵다. 퍼트는 다들 잘 하지만 큰 대회서 강심장을 가진 선수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배상문은 프레지던츠컵 파트너로는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25)가 가장 좋고 통차이 자이디(태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좋은 조합이 되리라고 봤다. 그는 “대니 리와 함께 토요일 혹은 일요일부터 연습라운드를 할 것”이라고 했다.

대회가 열리는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배상문은 두 차례 우승했다. 그는 “페어웨이는 넓어 드라이버는 편하다. 그린 굴곡이 많아 아이언샷을 정확히 치지 못하면 상당히 먼 거리에서 퍼트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남자 골프의 빅 3인 조던 스피스, 제이슨 데이, 로리 맥킬로이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다. 그는 “세 선수와 함께 경기해 봤다. 데이는 거리가 어마어마하게 나간다. 스피스는 퍼트를 내가 본 사람 중에서 가장 잘 한다. 맥킬로이는 모든 걸 갖췄다. 세 선수 중 굳이 최강을 꼽자면 아직은 맥킬로이다. 이전 성적이 말해줬다. 나도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 한다. (군대 다녀오기 전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배상문은 전역 후 PGA 투어 카드는 딱 1년짜리를 받게 되어 있다. 2014~2015 시즌에 우승했기 때문에 2016~2017년까지 출전권이 있었는데 병역관련 해서는 PGA 투어에서 메이저 메디컬 이그젬션으로 적용해 1년 시드를 주기로 했다.

배상문이 전역 후 받을 이 카드는 우선순위가 우승자들에게 주는 것 보다 뒤 순위다.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메모리얼 토너먼트 등 큰 대회는 참가할 수 없다. 배상문은 “1년 받은 것도 감사한다. 시드를 주는 것도 투어에서 일찍 알려줬다면 군 관련 결정을 빨리 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배상문은 “올해 허인회 등 상무 선수들이 코리언 투어에서 버디를 잡고 경례하는 것이 신선했고 남자 투어 활성화에 도음이 됐으면 좋겠다. 만약 선수생활 중 상무에 갈 수 있다면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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