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대니 리 "조던 스피스와 다시 붙고 싶다"
10.01 07:30
올 시즌 우승을 포함해 대단한 시즌을 보냈던 대니 리는 "프레지던츠컵과 투어 챔피언십 출전 목표를 다 이뤘다. 올 시즌 100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김두용 기자]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을 올렸고, 프레지던츠컵 대표로도 뽑히는 영광을 안은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한국명 이진명)가 금의환향했다.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진명은 한국 취재진의 환대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대니 리는 “어떻게 제가 오는지 알았어요”라고 오히려 되묻기도 했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인천에서 자란 대니 리는 다음 달 8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출전에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올 시즌 점수를 준다면 100점이다. 조던 스피스와 꼭 한 번 붙고 싶다”라고 말했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마무리를 잘한 대니 리는 페덱스컵 랭킹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0위권 밖에서 출발한 세계랭킹도 36위까지 끌어 올렸다. 대니 리는 올 시즌 36개 대회에서 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 8회를 기록하며 396만 달러의 상금을 벌었다.
다음은 대니 리와의 일문일답.
-한국에 온 소감은.
“오랜만에 와서 정말 기분이 좋다. 프레지던츠컵의 인터내셔널팀 일원이 돼서 한국에서 경기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대회다.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뉴질랜드에서 크긴 했지만, 한국에서 태어났다. 한국에 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등 가족들 앞에서 내 실력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
-가족들이 많이 응원 오기로 했나.
“그렇다. 정말 많은 분들이 오기로 했다.”
-닉 프라이스 단장이 배상문과 한 조로 묶겠다고 했는데.
“배상문과는 항상 같이 다닌다. 연습 라운드도 많이 했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같은 팀이 되면 편할 것 같다.”
-인터내셔널팀이 최근 열세다.
“이번 대회엔 인터내셔널팀에 강한 선수들이 많이 뽑혔다. 이길 가능성이 크고 기다려 진다.”
-프레지던츠컵에서 붙어보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조던 스피스와 꼭 붙고 싶다. 존디어클래식에서 벌타를 받아 1타 차로 연장전에 가지 못했는데 다시 붙으면 재미 있을 것 같다.”
-한국팬들에게 각오 한 마디.
“한국말이 서툴지만 필드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인천공항=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