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잠적 앤서니 김 "투어 복귀 원하나 몸 안 좋아. 의료 관련 사업 시작"
10.01 05:12
2008년 라이더컵에서 맹활약하며 미국 승리의 주역이 된 앤서니 김. 현재는 복귀에 대한 확신은 없다. 흉곽출구 증후군 등 병이 있다고 했다. [골프파일]
3년 여 동안 잠적했던 재미동포 앤서니 김(30)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앤서니 김은 의료 관련 사업을 시작한다면서 30일 미국 AP 통신과 인터뷰를 했다. 오랜 친구이자 캐디였던 브로디 플랜더스와 대학(오클라호마 주립대) 친구로 풋볼 선수였던 마이크 낼 등이 동업자다. 그는 5시즌 동안 120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많은 돈을 모았다”고 했다. 앤서니 김은 어머니와 3주 동안 한국에 다녀왔으며 어머니를 위해서 비버리 힐스에 집을 사줬다고 했다.
그는 ‘복귀하면 보험금을 받지 못하게 되는 약관 때문에 투어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매달 수십만달러의 보험금을 받고 있다. 그렇지 않았다면 병원비에 들어가는 많은 돈을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앤서니 김은 아직 몸이 정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건강 수준을 1에서 10 기준으로 봤을 때 6에 불과하다는 거다. 2013년 복귀를 위해 그는 새벽 5시에 일어나 훈련을 하는 등 준비했지만 그러다 아킬레스건을 다쳤고 디스크가 발병하는 등 부상들이 겹쳤다고 했다. 다시 건강을 찾기 위해 트레이너를 고용하려 하고 있고 복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찾으려 하고 있다고 한다.
투어에 돌아오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아직도 병가를 신청하면 가능하다고 AP는 썼다. 그러나 본인도 복귀에 대한 확신은 없다. 일단 흉곽출구 증후군 등 병이 있다고 했다. 그는 “내 몸이 회복되는 동안 골프 경기에서 잠시 물러나려 한다. 지난 3년 반 동안 수술을 예닐곱 번 받았다”고 말했다. 앤서니 김은 지난 18개월 동안 골프 한 라운드 전부를 마친 적이 없다. 치료에 대부분의 시간을 썼다고 했다.
앤서니 김은 “골프는 나에게 좋은 기억이다. 골프 중계를 조금씩 더 보게 된다. 경기를 조금 그리워한다. 조던 스피스 같은 젊은 선수들이 중계를 좀 더 보게 한다”고 말했다. 앤서니 김은 또 “스피스와 데이의 요즘 경기는 엄청나다. 내가 건강하지 않으면 그들과 경쟁할 수 없다. 내 목표는 내년에 건강해지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내 생태와 내 변화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평범하지 않은 그의 생활 태도에 대해서 앤서니 김은 이렇게 답했다.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신경 쓰지 않으면 된다. 골프계의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내 기준대로 산다. 그러나 나는 모든 사람들을 존경한다. 다른 사람에게 무례하게 굴지 않았으며 모든 사람들을 똑같이 대했다”고 말했다.
2012년 대회 중 그냥 집에 가 버린 것에 대해서는 잦은 약물 검사에 대한 반발이라고 했다. “내 경기에 화가 났고 또 다쳤는데 약물 검사를 하자고 했다. 한 번도 약물 검사 양성 반응이 나온 적이 없는데 누구보다 나에게 더 많이 검사를 했다”고 통신에 말했다.
그날 대회 중 집에 간 날이 현재까지는 그의 투어 마지막 라운드였다. 그 라운드가 인생의 마지막 라운드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앤서니 김은 껄껄 웃으면서 “어떤 것도 가능하다, 그게 (광고) 슬로건에서 하는 얘기가 아니냐”고 말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