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대표 통차이 자이디,포르셰오픈 우승
09.28 07:59
독일 전통 의상을 입은 미녀 군단 속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는 통차이 자이디.[사진 유러피언투어 홈페이지]
통차이 자이디(태국)가 유러피언투어 포르셰 유러피언오픈에서 통산 7승째를 거뒀다.
자이디는 2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인근의 바트 그리스바흐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우승했다.
마지막 2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자이디와 그레이엄 스톰(잉글랜드)는 16번홀까지 17언더파 동타였다. 그러나 스톰이 17번홀(파3)의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면서 보기를 적어내 자이디는 단독 선두가 됐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18번홀에 들어선 자이디는 티샷 실수로 3온을 했지만 2m가 조금 넘는 파 퍼트를 성공시켜 그대로 승부를 끝냈다. 지난 해 6월 노르디아 마스터스 이후 1년 4개월 만의 우승이다. 자이디는 "마지막 3개 홀에서 극적인 승부가 나왔다. 나흘 내내 보기가 단 1개 나온 완벽한 경기로 우승해 매우 기쁘다"고 했다.
자이디는 오는 10월 8일 개막하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다. 출전 선수 중 최고령이다.
그러나 경쟁력은 젊은 선수 못지 않다. 아시안투어 13승, 유러피언투어 7승을 올렸고 세 차례나 아시안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다. 한국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 2000년 31세의 나이로 프로 첫 우승(코오롱 한국오픈)을 신고한 곳이 바로 한국이다. 자이디는 2009년에도 제주 핀크스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선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승세를 프레지던츠컵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병훈은 9언더파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지연기자 realgolf@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