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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시즌 4승, 상금 1억엔 돌파

09.27 15:49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김경태. 시즌 4승째다. [JGTO 홈페이지]

김경태가 시즌 4승째를 거뒀다.

김경태는 27일 일본 이바라키현 오토네 골프장(파70)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겸 아시안투어 아시아·퍼시픽오픈 골프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곁들여 2언더파를 적었다. 최종합계 9언더파로 이케다 유타, 무토 토시노리 등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후지산케이 클래식에 이어 이달에만 2승을 거뒀고 통산 9승째다.

우승 상금 3000만엔을 더한 김경태는 투어 선수 중 유일하게 상금 1억엔을 돌파했다. 누적 상금은 1억996만엔(약 10억8560만원)이다. 김경태가 올 시즌 상금왕을 차지하게 된다면 한국 선수 중 최초로 JGTO 투어에서 상금왕을 2번 기록한 선수가 된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경태는 3번 홀(파3) 버디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사이 무토 토시노리(일본)가 전반 홀에서 3타를 줄이며 무섭게 추격했다. 결국 11번 홀(파4)에서 김경태는 보기, 토시노리는 버디를 잡으며 동타가 됐다.

그러나 김경태는 13번 홀(파3) 버디로 다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후 경쟁자들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김경태는 올해 완벽한 모습으로 부활했다. 지난 2년 간 거리를 늘리려다 드라이브 샷 난조로 깊은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올해 스윙을 간결하게 바꿨고 지난 4월에는 아들이 태어나면서 책임감으로 더 강해졌다.

주무기인 아이언 샷도 살아났다. 시즌 평균 그린 적중률 71.3%로 전체 1위다. 지난해 64.81%로 51위였는데 약 7%나 끌어 올렸다. 덕분에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69.06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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