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우스트이젠, 대회 기권에도 1억6000만원 잭팟
09.25 08:25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이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 14번 홀을 마친 뒤 다리 근육이 아파 기권했다.
우스티이젠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오른쪽 손목에 물혹이 생겨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손목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한다.
우스티이젠은 기권에도 두둑한 상금을 챙겼다.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포인트 30위 이내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로 명단에 이름만 올려도 상금 수령이 가능하다. 우스티이젠은 13만3650달러(약 1억5968만원)를 벌었다. 앞서 프레지던츠컵 미국 대표팀 짐 퓨릭은 왼 손목 통증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해 30위 상금인 13만2000달러(약 1억5600만원)를 챙겼다. 둘은 시즌 최종 성적에 따라 책정된 보너스를 추가로 지급 받을 예정이다.
이로써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과 미국에서 부상 선수가 한 명씩 나왔다.
우스트이젠은 인터내셔널팀에서 메이저 우승을 경험한 세 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선수층이 얇은 인터내셔널팀으로서는 걱정스러운 일이다.
그는 지난주부터 무릎이 아팠다고 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오른쪽 손목에 물혹이 생겨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손목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한다.
우스트이젠은 대회 첫 출전 선수로 가득한 인터내셔널 팀의 에이스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 다음으로 높은 순위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인터내셔널의 메이저 우승자 세 명 중 한명이기도 하다. 올 시즌에는 19경기에 출전해 2위 2번 포함 톱10 6번에 진입했다.
우스트이젠은 "다음 주 대회 참가는 쉽지 않을 것 같지만 프레지던츠컵 출전은 문제없다. 빨리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좋은 컨디션을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악재다. 프레지던츠컵에서 유난히 강했던 퓨릭은 2주 전 BMW 챔피언십부터 손목이 아팠는데 재발했다고 한다. 퓨릭은 “실망스럽다. 그러나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위해 회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퓨릭은 세계랭킹 7위다.
퓨릭은 올해 45세다. 부상 회복 시간이 젊은 선수들에 비해 오래 걸린다. 미국 언론은 브룩스 코엡카, 저스틴 토마스, 로버트 스트렙 등 대체 선수를 거론하고 있다.
퓨릭은 프레지던츠컵 20승3무10패를 기록했다. 필 미켈슨과 더불어 미국 내 최다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