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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0위 도약 안병훈, 훈남 캐디와 유럽 도전

09.23 07:44

안병훈의 새 캐디 댄 패럿은 키가 190cm에 육박하고 영화배우를 연상케 하는 훈남이라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신한금융그룹]

새로운 캐디와 첫 대회부터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이 유럽무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안병훈은 24일부터 독일 바트 그리스바흐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포르쉐 유러피언 오픈에 출전한다. 7월 스코티시 오픈 출전 이후 2개월여 만에 순수 유럽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안병훈이다. 오랜 만에 유럽 땅을 다시 찾은 안병훈은 캐디도 바뀌었다. 잉글랜드 출신의 댄 패럿과 함께다. 안병훈은 패럿과 첫 호흡을 맞춘 신한동해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유럽에서도 찰떡궁합이 기대되는 이유다.

약점으로 꼽혔던 퍼트를 보완해줄 수 있는 짝이라 기대가 크다. 안병훈은 신한동해오픈 우승 후 “캐디가 퍼트 라인을 상당히 잘 읽어서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유러피언투어 올해 평균 퍼트수가 29.51개였던 안병훈은 빠르고 까다로운 베어즈 베스트 청라골프장에서 평균 27.5개의 퍼트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는 24개 밖에 하지 않았다. 그린적중시 평균 퍼트수 1.67개로 자신의 평균 1.76개보다 0.1개는 적게 퍼트를 했다. 0.1개 차는 18홀로 계산하면 큰 수치다.

안병훈은 퍼트만 보완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다. 올 시즌 유러피언투어에서 평균 타수 70.46타로 20위, 그린적중률 72.6%로 20위, 드라이브 샷 거리 303.5야드로 16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린적중시 퍼트수 1.76개로 48위에 머물고 있다. 새 캐디가 신한동해오픈 때처럼 퍼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면 남은 시즌에 승수 추가도 기대할 만하다. BMW챔피언십 우승자 안병훈은 현재 레이스 투 두바이 부문에서 9위에 올라 있다.

또 새 캐디가 경험이 많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패럿은 토르비욘 올센과 알렉스 노렌의 백을 메는 등 유러피언투어 경험이 풍부하다. 올해부터 전문캐디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안병훈은 “아버지와 할 때보다 전문캐디와 함께 하는 게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캐전문캐디는 감정 기복이 있는 안병훈이 흔들리지 않게 객관적으로 말하며 흐름을 이어나가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안병훈이 오랜 만에 유럽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자 유러피언투어에서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지켜봐야 할 선수 5인에 안병훈의 이름을 올렸다. 신한동해오픈 우승 후 포르쉐 오픈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2013년 챌린지 투어 때 이 코스에서 68-69-71-69로 좋은 스코어를 내며 15위 안에 들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안병훈은 신한동해오픈 우승으로 생애 최고인 세계랭킹 50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매 대회 우승을 하고 싶지만 최대한 순위를 끌어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샷감이 좋고 자신감도 올라왔기 때문에 내심 레이스 투 두바이 파이널 시리즈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안병훈의 새 캐디인 패럿은 퍼트 라인을 읽는데 큰 도움을 줬다.

안병훈은 24일 오후 3시10분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스페인), 리 슬래터리(잉글랜드)와 함께 라운드를 한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은 오후 7시50분에 피터 율라인(미국) 등과 티오프를 한다.

JTBC골프는 대회 1~4라운드를 24~27일 오후 8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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