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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부진 조던 스피스,두 대회 연속 컷 탈락

09.06 08:31

PGA 투어에서 가장 퍼팅을 잘 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조던 스피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출전 선수 99명 중 거의 꼴찌나 다름없는 96위로 추락했다.

디오픈을 여섯 차례나 제패한 전설적인 골퍼 해리 바든(1870~1939)은 "골프는 아침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생각하면 저녁에는 자신감을 잃게 하는 게임”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스피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1)에서 열린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두 번째 대회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6오버파를 기록하면서 컷 통과 기준에 3타 부족해 짐을 쌌다.

스피스는 올해 가장 화려한 선수였다. 메이저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제패하는 등 시즌 4승을 거두면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3주 전 PGA 챔피언십만 해도 PGA 역사를 써내려가는 스피스의 스윙에 모두가 숨을 죽였다.

그러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면서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스피스는 페덱스컵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에서 7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2주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내준 뒤 아이언을 바꾸는 등 변화를 줬지만 이번 주에도 모든 것이 신통치 않았다.

스피스는 36홀 동안 보기를 11개나 쏟아냈고 버디는 5개 밖에 잡지 못했다. PGA 투어에서 가장 퍼팅을 잘 했던 스피스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스트로크 게인드 퍼팅(퍼팅으로 줄인 타수) 부문에서 96위로 추락했다. 출전 선수 99명 중 거의 꼴찌나 다름없는 등수다.

스피스가 2개 대회를 연속 컷 탈락한 것은 프로 데뷔 뒤 처음이다. 스피스는 PGA 투어 상금랭킹 1위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했지만 이대로라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등 타이틀 획득도 어려워질 수 있다.

3주 전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가파른 상승세인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첫 날에 이어 이 날도 3타를 줄였다. 6언더파 공동 10위로 묘한 대비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 매킬로이는 2오버파 공동 60위로 간신히 컷 통과를 했다. 12언더파 단독 선두 찰리 호프먼(미국)에 무려 15타 차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는 6타를 줄이며 6언더파 공동 10위로 올라섰다. 배상문은 1타를 줄이며 3언더파 공동 21위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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