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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관왕 도전 이수민 "가장 욕심나는 건 상금왕"

08.27 21:51

이수민은 쉬는 두 달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3kg 가량 불렸다. [사진 KPGA 제공]

이수민이 27일 영종도 스카이72 하늘 코스에서 열린 KPGA 선수권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를 쳤다. 라이벌 이창우, 김비오, 김대섭 등과 함께 공동 21위다. 선두는 8언더파를 친 신인 김학형이다.

이수민은 장차 KPGA 코리안 투어를 이끌고 나갈 재목으로 꼽힌다. 수려한 외모와 호리호리한 근육형 몸매를 자랑한다. 실력도 뛰어나다.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군산 CC 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신고했다. 각종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상(1645점)-신인왕(574점) 부문 1위, 상금 순위 2위(2억2564만원)를 비롯해 평균 타수(70.25타), 평균 퍼트(1.74개) 부문에서도 1위다.

2달여 만에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수민은 검게 그을린 피부에 한층 더 탄탄해진 몸매를 뽐냈다. 이수민은 “쉬는 기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충실히 했다. 또 밥도 많이 먹으면서 3kg 정도 찌웠다”며 “원래 어느 정도 몸을 불릴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쪘다”고 싱긋 웃었다. 또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강원도 친가 근처 골프장에서 연습 라운드를 돌며 코스 매니지먼트를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수민은 전반 홀인 1, 5번 홀에서 2m 이내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타를 줄였다. 이후 그는 파5인 10번 홀에서 백스핀이 살짝 걸린 6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쑥 집어넣으며 지루한 파 행진의 정적을 깨트렸다. 12번 홀에서 대회 첫 보기를 범했지만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잃지 않았다.

이수민은 “오랫동안 쉬다가 경기를 해서 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오늘 드라이브 샷 등 샷이 좋지 않았지만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수민은 올해 목표가 뚜렷하다. 바로 2007년 신인이던 김경태가 이뤘던 3관왕(대상, 신인왕, 상금왕)에 도전하는 것. 이수민은 “상반기에는 신인왕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기 접어들면서 감이 좋아졌고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며 “그 중 가장 욕심나는 건 단연 상금왕이다”고 말했다.

영종도=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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