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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스피스 '물에 빠진 날', 대니 리 공동 5위

08.28 07:04

조던 스피스가 28일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더 바클레이스 1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골프파일]

‘골든 보이’ 조던 스피스(미국)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다시 내줄 위기에 몰렸다.

스피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의 플레인필드 골프장(파70)에서 열린 2014-2015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더 바클레이스 1라운드에서 4오버파로 부진했다. 버디 3개를 뽑았지만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해 공동 95위로 처졌다.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 14위 안에 들어야 세계랭킹 1위를 수성할 수 있다.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페덱스컵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스피스는 제이슨 데이(호주), 버바 왓슨(미국)과 함께 10번 홀에서 출발했다. 첫 홀에서 버디를 낚는 등 전반은 나쁘지 않았다. 버디 2개 2언더파였다. 허리 통증으로 프로암에 불참했던 데이는 버디 2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버디만 5개 솎아낸 왓슨의 페이스가 가장 좋았다.

하지만 스피스는 후반에 티샷을 공에 빠뜨리는 등 심하게 흔들렸다. 1, 2번 홀 연속 보기에 이어 3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치며 순식간에 4타를 잃었다. 196야드 3번 홀에서 친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면서 워터해저드에 빠졌고, 3온2퍼트를 했다. 장기인 면돗날 퍼트도 보여주지 못했다. 스피스는 3번 홀에서 3m의 보기 퍼트도 놓치는 등 퍼트가 날카롭지 못했다. 마지막 9번 홀에서도 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3퍼트로 보기를 적었다.

스피스는 올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75타 이후 가장 많은 타수를 쳤다. 그는 “최악의 라운드였다. 페어웨이를 많이 지키고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드라이버 정확도가 78.57%에 달해 본인의 시즌 평균인 63%보다 훨씬 높았다. 하지만 그린 적중률이 61.1%에 머물렀고 쇼트 게임이 좋지 않았다. 스피스는 “판단 미스도 있었고 웨지 샷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플레인필드 골프장 코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스피스는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최선의 플레이를 해야할 뿐”이라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컷 오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인 스피스는 올 시즌 컷 탈락 기록이 2번 있다.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컷 탈락했다. 하지만 스피스는 1라운드 출발이 이븐파 공동 101위로 좋지 않았던 존 디어 클래식에서는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는 등 우승컵까지 거머쥐는 저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버바 왓슨이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왓슨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지만 올해는 스타트를 잘 끊었다. 데이는 2언더파를 쳤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는 이날 버디만 4개 솎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4언더파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78.57%, 그린 적중률 72.2%로 안정된 샷감으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배상문은 1언더파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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