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환, 이틀 동안 퍼트 77개
08.22 15:13

김시환(미국)이 이틀 동안 77개의 퍼트를 했다. 첫날에는 35개, 이튿날에는 42개를 기록했다. 21일(한국시간) 덴마크 히메르란드 골프장(파71ㆍ6809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메이드 인 덴마크에서다.
김시환은 이 대회에서 이틀 연속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하며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자랑했다. 그러나 성적을 결정짓는 퍼트가 불안하자 좋은 성적이 나올 리 없었다. 결국 김시환은 2라운드에서 1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1오버파로 컷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김시환은 원래 퍼트가 좋은 선수가 아니다. 본인도 스탠포드 대학 재학 시절 향상 시키고 싶어 하는 샷으로 퍼트를 꼽았다. 하지만 이틀간 퍼트 수 77개를 기록할 정도면 심각하다. 퍼트 입스(공포증)가 아닐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김시환은 올 시즌 유러피언투어 1부 투어에 4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예선 관문을 넘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 평균 퍼트 수는 30개를 상회하면서 좋지 않았다. 김시환은 지난해에도 평균 퍼트 수 30.41개를 기록했다.
김시환은 지난해 상금랭킹 110위 밖으로 밀려나면서 투어 시드를 잃었다. 이후 퀄리파잉(Q)스쿨에 응시했으나 낙방했다. 이에 올 시즌은 주로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뛰고 있다. 성적도 좋지 않다. 12개 대회에 출전해 6번 컷 탈락했고 공동 3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