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연인에게 청혼한 안드레아스 하르퇴
08.22 13:28

21일(한국시간) 덴마크 히메르란드 골프장(파71ㆍ6809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메이드 인 덴마크 2라운드 16번 홀(파3).
덴마크의 프로골퍼 안드레아스 하르퇴가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직후 여자친구인 루이스 드 프리스를 그린 위로 불러냈다. 그리고 약 3000명의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무릎을 꿇은 채로 프리스에게 반지를 건넸다. 여자친구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쥔 채 감격스런 눈물을 흘리며 청혼을 받아줬다. 이후 둘은 뜨거운 키스를 나누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하르퇴는 “처음에 그녀의 대답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이후에 다시 한 번 더 물어봤다. 운 좋게도 그녀는 결혼을 승낙했고 나는 정말 행운아가 됐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또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숫자는 7이다. 그래서 1과 6을 더하면 7이 되기 때문에 16번 홀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르퇴는 이날 2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5오버파로 컷 탈락 당했다.
2010년 프로에 전향한 하르퇴는 세계랭킹 658위의 무명 선수다. 유러피언투어 2부인 챌린지투어에서 3승을 올렸지만 1부 투어에서는 84경기에 출전해 우승 경험이 없다. 2012년 마데이라 아일랜드오픈에서 3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