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목표, '그냥 더 나아지자'
08.12 08:55

"그냥 더 나아지려고 노력 중이다"
12일(한국시간) PGA 챔피언십의 무대 휘슬링 스트레이츠 골프장에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연습 라운드를 마쳤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단지 이번 PGA 챔피언십의 목표를 '더 나아지기'라고 밝혔다.
어린아이가 걸음마를 떼듯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승하면 갈 수있는 그 위치까지 올라가려고 한다. 지속적으로 대회 출전권을 얻으며 나에게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계속 주고 싶다"고 말했다.
우즈가 우승을 맛 본지는 2년이 지났다. 그 이후로도 10위권 내에 든 적도 한 번 밖에 없다. 지금까지 오랜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 하는 것에 대한 심경도 토로했다. "내 정확한 순위는 모르겠지만 200 몇 위쯤 된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현재 278위다.
이 대회에서 역대로 4차례 우승했다. 그는 "처음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1999년의 감각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아무리 우승에 대한 기대치가 적어도 우즈는 우즈였다. 이날 가장 많은 갤러리가 모였다. 수 백명의 팬들이 미디어 센터로 들어가는 우즈에게 사인 받고자 기다렸다. 우즈는 9번 홀에서 10번 홀로 넘어가는 도중 팬들에게 사인도 해줬다.
이번 달 말에 펼쳐질 PGA 투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 우즈는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야 한다. 그는 "경기가 잘 되는 그 날이 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이 위치에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잘 한다면 더 많은 대회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데 몰두하겠다"고 말했다.
우즈는 13일 오후 10시 15분 키건 브래들리(미국)와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1라운드를 티오프한다.
송규호 인턴 기자(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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