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목록

탁구 라켓 잡은 만능스포츠맨 매트 쿠차

08.09 15:17

매트 쿠차는 9일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를 마친 뒤 미국 탁구 랭킹 6위인 실력파와 이색적인 탁구 대결을 벌였다.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트위터]


'만능스포츠맨' 매트 쿠차(미국)가 이번에는 숨겨뒀던 탁구 실력을 뽐냈다.

9일(한국시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가 열린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경기를 마친 쿠차는 연습 그린으로 향하는 대신 탁구 라켓을 잡았다. 이날 버디 1개, 보기 3개로 2타를 잃으며 2오버파 공동 33위로 13계단이나 순위가 떨어진 쿠차는 탁구를 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쿠차의 상대는 미국 탁구랭킹 6위인 삼손 두비나. 올림픽 출전을 꿈꾸고 있는 실력자와 대결에서 쿠차는 놀라운 탁구 재능을 뽐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쿠차는 백스매싱과 백푸시 등을 어려운 기술들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구경꾼들을 놀라게 했다.

골프장에서 탁구 경기는 대회 주최 측이 이벤트성으로 열렸다. 쿠차는 탁구 외에도 다양한 종목에서 재능을 드러내는 운동 마니아다. 그는 마스터스 직전에는 ‘테니스 여제’ 비너스 윌리엄스와 이색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또 디 오픈에서는 론 볼링(잔디 볼링)을 하며 다병면에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PGA 투어 7승을 수확한 쿠차는 어릴 적에 테니스 선수를 꿈꾸기도 했다. 주로 형들과 대결할 정도로 잠재력을 보였지만 골프 선수로서 더 두각을 나타내 프로 골퍼의 길을 걷었다. 그는 바다 수영도 즐긴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와도 친분이 있는 그는 상어와 함께 수영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 공유

자랑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