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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 역사 쓰나- 디 오픈도 우승 가시권

07.20 00:58

조던 스피스[골프파일]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조던 스피스가 디 오픈 우승컵에도 가까이 다가갔다. 스피스는 1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벌어진 디 오픈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로 선두에 한 타 차 4위다. 12언더파 선두는 제이슨 데이, 루이 우스트이젠과 아마추어 폴 던이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5타 차가 나 우승경쟁에서 멀어지나 했던 스피스는 타수차를 2로 줄여 우승사냥에 나선다. 선두권에 제이슨 데이, 루이 우스트이젠 등 여러 강호가 몰려 있지만 올해 추세로 봤을 때 스피스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스피스는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했다. 디 오픈에서 우승한다면 1953년 벤 호건 이후 62년만에 시즌 첫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호건은 마지막 메이저인 PGA 챔피언십에 참가하지 못했다. 스피스는 8월에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1930년 이후 첫 그랜드슬램에 도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스피스는 2라운드 후 강풍과 악천후로 인한 경기 지연 속에서 부진했다. 그러나 3라운드 스피스는 다른 선수가 됐다. 전날과는 뭔가 달랐다. 등에 불꽃을 피우면서 경기하는 듯 했다. 평소 샷거리가 아주 길지는 않던 그가 드라이버를 뻥뻥 날렸다. 장타를 치는 동반 경기자 세르히오 가르시아 보다 더 멀리 쳤다. 슈퍼스타들은 압박감과 경쟁을 즐기고 중요한 때 더 좋은 활약을 한다.

스피스는 전반 2타를 줄였는데 9번 홀을 마친 후 골프백을 주먹으로 쳤다. 샷이 좋아 버디 퍼트를 많이 만들었는데 그만큼 퍼트가 따라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피스는 캐디백에 화를 날려 버린 후 퍼트감을 다시 찾았다. 10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았다.

이날 퍼트 수는 27개로 전 라운드 37개에 비해 10개를 줄였다. 15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고 17번 홀에서 파세이브를 하면서 6언더파로 경기를 끝냈다. 스피스는 “오늘 밤은 잘 자고 싶다”고 말했다.

2007년과 2008년 디 오픈 우승자인 파드릭 해링턴이 7타를 줄여 10언더파 5위다.

반면 단독 선두로 출발한 더스틴 존슨은 3타를 잃어 7언더파 공동 18위로 처졌다.

최종라운드는 JTBC골프에서 생중계한다.

세인트 앤드루스=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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