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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약물 복용 자진신고한 스털링, 정상 참작 90일 징계

07.08 16:11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스캇 스털링. 피로 회복을 위해 남성 호르몬제를 복용한 그는 불법 약물 복용을 자진 신고해‘90일 출전 금지'란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받았다. [사진 골프파일]

스캇 스털링(미국)가 금지 약물 복용을 자진 신고해 90일 징계를 받았다.

미국의 골프채널은 8일(한국시간) "스털링이 불법 약물 복용 사실을 자진 신고했고 도핑 검사 결과 복용 사실이 드러나 90일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스털링은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선수다. 불법 약물을 복용한 적은 없다.

그가 복용한 금지 약물은 남성호르몬 자극제인 DHEA인 것으로 알려졌다. "2살짜리 아들만큼 잠을 잔다"고 피로를 호소하다가 병원을 찾아 처방받은 남성호르몬제가 문제가 됐다.

지난 2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전한 스털링은 투어 규정 가이드를 보다가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 금지 약물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길로 투어 사무국에 자진신고했고 도핑 테스트를 거쳐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는 결과를 받았다. 스털링은 “의사에게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다는 이야기를 듣고 두 달간 하루 25mg씩 투약했다. 고의성은 없었지만 허가되지 않은 것이었고 직접 징계를 내려달라고 했다. 나로선 최선의 행동”이라고 말했다.

PGA는 스털링이 금지 약물 복용 규정을 위반했지만 ‘양심적 신고’를 했다는 점을 감안해 90일 출전 금지라는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내렸다. PGA 투어는 2008년부터 도핑 검사 프로그램을 도입해 그동안 두 명의 선수를 적발했다. 2009년 덕 배론은 금지 약물 복용 혐의로 1년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스털링은 징계 기간 동안 만성 피로의 원인을 찾아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강해지겠다”고 말한 그는 “친구와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며 쉬면서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겠다. 다신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규호 인턴 기자(고려대)
wolfgang2@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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