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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디오픈 기권, 세계 1위 바뀌나?

07.09 08:04

로리 매킬로이는 지난 5일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가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입어 왼쪽 다리에 깁스를 했다. [사진 로리 매킬로이 인스타그램]

왼발 발목 인대를 다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결국 디오픈 타이틀 방어를 포기했다.

매킬로이는 9일 자신의 SNS에 “심사숙고한 끝에 디오픈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부상을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고 있다. 재활은 잘 진행되고 있지만 몸 상태가 100%일 때 복귀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팬들의 지지와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디오픈 우승자 매킬로이는 지난 5일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발목 인대뿐 아니라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도 손상됐기 때문에 디오픈 출전이 싶지 않아 보였다. 매킬로이는 7일 인스타그램에 발복 깁스를 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을 때만 해도 디오픈 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결국 부상으로 디오픈 2연패의 꿈을 접게 됐다.

매킬로이의 복귀 일정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매킬로이의 매니저는 “지금은 재활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 대회에서 전년도 우승자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2008년 타이거 우즈 이후 매킬로이가 처음이다. 당시 우즈는 US오픈 우승 후 무릎 수술을 받아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할 수 없었다. 미국 언론들은 매킬로이가 8월 13일 열리는 PGA 챔피언십은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에 디오픈에 이어 PGA 챔피언십을 석권했다.

매킬로이의 공백으로 골프 황제의 자리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매킬로이가 당분간 대회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1위 등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스피스가 이번 주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에서 7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고, 디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세계랭킹 1위는 바뀌게 된다. 스피스는 “모두가 매킬로이의 복귀를 바란다. 그가 다시 자신의 자리로 빨리 복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매킬로이의 기권에 따라 러셀 녹스(스코틀랜드)가 디오픈 출전권을 얻는 행운을 안았다. 디오픈은 16일부터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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