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두 김형성, 박재범 세가 새미컵 우승경쟁
07.04 18:30

친한 선후배인 김형성과 박재범이 챔피언 조에서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김형성은 4일 일본 홋카이도의 더 노스컨트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게오 나가시마 인비테이셔널 세가 새미컵 3라운드에서 박재범과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첫 승을 노리는 김형성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으며 중간합계 12언더파가 됐다.
김형성은 마지막 4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면서 박재범과 동률을 이뤘다. 15, 16번 홀 연속 버디를 낚은 김형성은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적어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그린 적중률이 83.33%로 높았다. 이번 대회 평균 퍼트 수가 1.65개로 좋다. 올해 톱10에 2번 든 김형성은 지난주 ISPS 한다 글로벌컵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샷감을 이어가고 있다.
1, 2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달렸던 박재범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게 됐다. 박재범은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2주 전 바이네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박재범 역시 올 시즌 일본 투어 첫 승을 벼르고 있다.
김형성은 친한 후배인 박재범과 경쟁이 조심스러우면서도 편안하다. 그는 “함께 밥을 먹고 연습도 하고 매일 함께 하는 후배가 박재범이다. 오프 시즌에 합숙도 함께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좋은 후배와 첫 우승 경쟁을 하게 됐는데 최종 라운드가 조심스럽지만 너무 편안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박재범은 “한국 투어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좋은 선배와 좋은 경쟁을 하며 최종 라운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민규가 9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고, 송영한도 4타를 줄여 8언더파로 이기상과 함께 공동 12위에 올랐다. 지난 달 14일 타일랜드 오픈에서 모처럼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김경태도 8언더파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