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T 최고령 우승 도전하는 51세 신용진
06.21 07:18

신용진이 한국프로골프(KGT) 코리안투어 바이네르 오픈에서 투어 최고령 우승에 도전한다.
신용진은 20일 제주 오라골프장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10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11언더파 단독 선두 박일환에게 1타 차다.
1964년생인 신용진은 그린키퍼로 골프와 인연을 맺어 1988년 투어 프로가 됐다. 1988년 6월 10일에 정회원이 돼 28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투어 프로 활동을 해왔다.
50을 넘은 나이지만 경쟁력은 여전하다. 아직도 평균 290야드 정도의 드라이브 티샷을 날리고 아이언 샷도 나쁘지 않다. 아쉬운 것은 퍼트다. 신용진은 "장비도 너무 좋아지고 연습 환경도 좋기 때문에 아직은 젊은 친구들에게 밀리지 않는 것 같다. 다만 퍼트가 너무 안 돼 불안했다. 이렇게도 잡아보고, 저렇게도 잡아보고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는 퍼트가 잘 됐다. 보기 1개가 나오긴 했지만 2~3m 버디 찬스에서 3개의 버디를 낚았다. 7번홀에서는 15m 가량되는 긴 버디를 넣었다. 신용진은 "너무 오랜만에 좋은 기회를 잡았다.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기뻐했다.
1964년 9월 4일생인 신용진이 우승을 하면 2005년 최상호가 매경오픈에서 세운 최고령 우승 기록(50세 4개월)을 경신하게 된다. 신용진은 "매일 3언더파씩 치면 우승권에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그 목표대로 하고 있다. 욕심내지 말고 마지막 날에도 3언더파만 치겠다는 생각으로 경기하겠다. 시드가 유지되는 한 투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를 21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제주=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