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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역대 최악스코어 컷 탈락, 스피스 메이저 2연승 순항

06.20 06:49

타이거 우즈는 US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8개를 기록하는 등 6타를 잃어 최종 16오버파를 기록했다. [골프파일]

어느 하나 잘 되는 게 없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US오픈에서 결국 컷 탈락했다.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우즈는 쓸쓸히 짐을 쌌다. 우즈는 20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의 체임버스 베이 골프장에서 벌어진 US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8개로 6타를 잃었다. 최종 16오버파를 기록한 우즈는 통산 두 번째로 US오픈 컷 탈락을 기록했다. 메이저 통산 5번째 컷 탈락이고, US오픈 역사상 자신의 최악의 스코어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2006년 76타가 본인의 US오픈 최악의 타수였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80타, 76타를 적었다.

우즈는 US오픈 통산 3차례 정상에 올랐고, 메이저 마지막 우승도 2008년 이 대회에서 했다. 하지만 또다시 ‘주말 골퍼’ 같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부활 가능성에 의문을 남겼다. 심지어 이날 TV방송도 우즈의 플레이 장면을 잘 보여주지 않을 정도였다. PGA 투어 최고의 흥행카드임에도 우즈의 플레이 장면을 좀처럼 볼 수 없어 의구심을 낳기도 했다.

우즈는 1라운드처럼 보기 8개를 기록했다. 10번 홀에서 티오프한 우즈는 보기로 출발했지만 12번 홀에서 첫 번째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전반에 보기 2개를 더 적었다. 후반 첫 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솎아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2, 3번 홀 연속 보기를 기록했고, 마지막 3개 홀에서 줄줄이 보기를 적으며 최종 16오버파로 최악의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드라이버, 아이언, 퍼트 어느 하나 긍정적인 부분이 없었다. 1라운드보다 수치가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이번 대회 드라이버 정확도가 57%에 그쳤고, 그린 적중률로 58%에 불과했다. 필드 평균 74.18%, 67.66%보다 훨씬 떨어지는 수치다. 드라이브 샷 거리도 우즈는 297.5야드로 평균 305.72야드에 미치지 못했다. 평균 퍼트 수는 2.03개까지 치솟았다. 필드 평균은 1.81개였다.

반면 ‘신성’ 조던 스피스는 메이저 2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스피스는 바람이 1라운드처럼 잔잔했던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5언더파로 패트릭 리드와 함께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우즈 앞조에서 출발한 스피스는 첫 홀을 버디로 출발했고, 이후 17번 홀까지 버디 4개를 더 추가하며 6언더파 단독선두로까지 뛰어 올랐다.

하지만 스피스는 18번 홀에서 더블보기로 타수를 잃었다. 후반에 버디 1개, 보기 1개를 기록했던 스피스는 마지막 9번 홀에서 2m 버디를 가볍게 성공시키며 공동선두로 홀아웃했다. 지난 4월 마스터스 챔피언인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쾌조의 샷감을 이어가며 지난해 로리 매킬로이에 이어 메이저 2연승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스피스는 이날 평균 퍼트 수가 1.56개에 불과했고, 그린 적중률은 78%로 높았다.

한편 한국의 안병훈은 9오버파, 양건은 10오버파, 백석현은 16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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