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배윤호 공동선두, 바로 뒤 강호들 우글우글 바이네르 2R
06.19 20:30

스물 두 살 배윤호와 서른 세 살 박재범이 공동 선두에 나섰다. 19일 제주시 오라 골프장에서 벌어진 KPGA 코리안 투어 바이네르 오픈 2라운드에서다. 두 선수는 나란히 8언더파를 쳤다.
선두권은 유명 선수들로 우글우글하다. 지난해 신인왕 박일환과 51세의 노장 신용진, 또 어린 왕자로 인기를 모은 송영한이 7언더파에 있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문경준과 김대현, 박정아의 남자 친구로 알려진 전상우 등이 6언더파다.
5언더파에도 SK텔레콤 우승자인 최진호, 김도훈(대구), 박준원, 황인춘 등 강자들이 포진했다. 이동민, 홍순상, 이수민 등은 4언더파 공동 15위다.
첫날 7언더파를 몰아친 박재범은 2라운드에서는 마지막 조에서 경기했다. 박재범은 “몇 년 전 오라 골프장에서 1라운드 7언더파 선두에 오른 후 2라운드 망가져 간신히 컷 통과한 기억이 있다”면서 무너지지만 않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 걱정 보다는 훨씬 잘 했다. 5번 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이후 두 타를 줄였다. 박재범은 “1라운드와는 달리 그린이 빠르지 않아 퍼트가 조금씩 짧았다. 또한 그린 위에서 너무 한라산의 마운틴 브레이크를 의식하다 보니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재 샷감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그린에서 조금 더 과감하게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배윤호는 지난해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가장 낮은 64번 시드로 참가해 64강전에서 1번 시드 등 강호들을 잇달아 격파하며 4강에 올라 자이언트 킬러 역할을 했다.
그러나 프로가 되어 스트로크 대회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적은 없다. 그는 “내 장기가 쇼트 아이언이고 이 곳은 두 번째 샷을 쇼트 아이언을 쓸 일이 많기 때문에 나와 잘 맞으며 아마추어 시절에도 마지막 조에서 무너진 일이 없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인회는 이날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5개를 하면서 중간합계 1오버파로 한 타 차 탈락했다. 지난해 우승자 박상현은 대회 주최사인 바이네르 김원길 대표이사의 아들 김우현이 캐디로 도왔지만 2오버파 공동 76위로 탈락했다.
지난해 2승을 거둔 김우현은 현재 군복무 중이다. 허인회처럼 상무에 간 게 아니고 일반 부대에서 근무하다 아버지의 대회에 맞춰 휴가를 받아 나왔다.
제주=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