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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또 다시 80대 타수, US오픈 1R 152위

06.19 12:03

우즈가 8번 홀 러프에서 샷을 한 후 뒤로 날아간 클럽을 바라보고 있다. 우즈는 이 홀에서 파를 했다. 우즈는 15년 전 US오픈에서 15타 차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 후 선두와 15타 차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타이거 우즈가 다시 80대 타수를 쳤다.

19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의 체임버스 베이 골프장에서 벌어진 US오픈 1라운드에서다. 우즈는 버디 1개에 보기 8개, 트리플 보기 1개로 10오버파 80타를 쳤다.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156명 중 152위다.

US오픈에서 우즈의 가장 나쁜 기록은 2006년 기록한 76타였다. 이날 우즈의 드라이버가 페어웨이에 간 것이 6번, 그린 적중률은 50%에 불과했다. 우즈는 “힘겹게 싸웠다. 그러나 (그 스윙으로는) 더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없었다. 152등이라는 것이 나의 숫자다. 그 보다 잘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첫 홀에서 보기로 시작을 했고 두 번째 홀에서도 보기를 했다. 3번 홀에서는 파를 했지만 4번과 6번홀에서 보기를 했다. 11번홀부터 13번홀까지 보기를 했고 14번 홀에서는 트리플 보기를 했다.

11번부터 14번까지 6오버파가 뼈아팠다. 14번홀에서는 페어웨이 벙커와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세 번 스윙을 했으며 3퍼트를 했다. 마지막 홀에서도 보기였다.

우즈는 올해 들어 80대 타수가 흔해졌다. 프로가 되어 10여년 동안 1107라운드에서 80대 타수를 친 것이 단 한 번이지만 최근 15개 라운드에서 3번 나왔다.

우즈는 드라이버가 흔들렸고 아이언샷도 날카로운 맛이 없었다.

코스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선수들의 스코어가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 코스가 어려웠다면 우즈의 스코어가 더 나빠질 수도 있었다.

우즈는 15년 전인 이 대회에서 15타 차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 후 선두 더스틴 존슨과 15타 차다.

우즈는 경기를 앞두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으나 대회 직전부터는 다시 드라이버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함께 경기한 리키 파울러도 11오버파로 부진했다. 우즈는 경기 후 “밝은 면이라면 리키의 엉덩이를 찬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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