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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생활화로 골프 부상 방지하세요

06.02 11:01

몸을 위해 하는 운동 가운데 가장 몸을 생각해야 하는 운동이 골프. 부상없이 골프를 하려면 스트레칭과 마사지 등 예방이 더 없이 중요하다.(모델=JTBC골프 장새별 아나운서, 사진=고성진)

선블록도 안 바르고 골프하던 시절이 있었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남자 골퍼들은 흔히 그랬다. 골프 피트니스, 필라테스, 스트레칭이라는 용어조차 몰랐다. 한여름 불볕더위 속이나 한겨울 엄동설한에도, 골프장 예약이 되기만 하면 감지덕지했던 그때는 그저 골프를 할 수 있기만 해도 고마웠다.

그러나 요즘은 모든 게 달라졌다. 골프를 잘 하기 위한 정보 수집에 열심이다. 피트니스는 물론 다양한 보조 기구에도 눈이 번쩍인다.

골프는‘몸을 위해 하는’운동 가운데 알고 보면 가장‘몸을 생각해야 하는’종목이다.‘골프 스윙 자체가 인체의 움직임의 섭리에 역행하는 동작’인데다 대개는‘나이 들어’시작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반복되는 연습 동작이 불러오는 마모와 파열, 그리고 무엇보다 ‘골프는 잘 안 되는 운동’이란 점에서 더 그렇다.

가장 부상 위험 높은 어깨

골프 때문이 아니더라도 현대인들의 어깨는 무겁다. 스마트 폰과 컴퓨터 앞에서의 일상은 어깨를 긴장시키고 경직시킨다. 골프에서 가장 빈번하게 찾아오는 어깨 부상은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는 팔을 견갑골에 안정시키는 네 가지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는 힘줄구조의 통칭으로, 힘줄이 끊어지거나 염증에 의해 혈액순환이 막혀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이다.

이 증상은 치료가 쉽지 않고 재발이 쉽기 때문에 제대로 치료 받아야 한다. 치료 기간이 대개 2달 이상이고, 자칫하면 만성 통증이 되는 질환이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는 전문의에게 맡겨야 하지만,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휴식과 마사지를 통해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해주면서 어깨를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고통스러운 부상 골프엘보

골퍼에게 가장 두려운 부상은 골프엘보다. 한때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로 독주했던 청야니(대만)도 골프엘보가 찾아오면서 부진의 늪에 빠져들었을 만큼 한번 걸리면 골퍼로서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골프엘보의 정확한 병명은 내측 상과염이다. 안쪽 팔꿈치 뼈 바로 아래쪽에 있는 근육에 염증이 생겨 그로 인해 팔꿈치의 운동성이 줄어들고, 손가락까지 움직이기 힘들어지는 것 등이 골프엘보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골프엘보는 주사요법이나 물리치료, 침, 뜸 등 치료법이 여러 가지 있다고 하지만 실제 딱 부러진 치료법은 없다. 어떤 사람은 물리치료 한번 하고 평생 괜찮아지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스테로이드 주사를 5~6번 맞을 만큼 병원에 다녀도 통증이 계속된다.

골프엘보 증상은 대부분 잘못된 스윙습관으로 피로가 누적된 근육이 잘못된 충격을 받아 찢어지면서 찾아온다. 골프엘보는 일단 발병되면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겠지만 예방을 위해서는 휴식과 마사지를 자주 해주어야 한다.

디스크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허리

골프는 허리 근육을 뭉치게 할 수도 있고, 흔히 말하는 허리디스크를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도 있다. 허리에서 가장 무서운 부상은 ‘디스크’다. 척추는 다른 근골격계와 달리 10대나 20대 때부터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데, 퇴행성 변화로 균열이 생긴 척추와 척추 사이의 판이 무리한 사용이나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돌출되는 것을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라고 부른다.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허리 자세를 바로 하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동작이 큰 운동을 갑작스럽게 하지 말아야 한다. 요가나 필라테스 등의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해서 스쿼트나 케틀벨 스윙 등으로 코어 근육을 강화 하고 마사지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

상급자에게 부상 위험 높은 무릎

무릎 부상은 골프 실력이 좋을수록 걸리기 쉽다. 상급자가 될수록 스윙의 무게중심이 낮아지면서 무릎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타이거 우즈가 몇 번씩이나 무릎 수술을 받아야 했던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대표적인 무릎 부상은 십자인대의 파열이다.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그 빈도가 다른 부상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무리하게 회전 동작을 반복하다가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무릎 통증을 느낀다면 무릎 주변 근육의 부담을 분산할 수 있도록 주변 근육을 탄탄하게 해주는 운동과 함께 마사지를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사지 생활화로 부상 예방

골프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사실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마저 복잡하고 어렵다면, 대상 부위를 자주 마사지 해주는 것으로도 상당한 물리치료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것마저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스포츠 마사지겔을 꾸준히 발라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즘 골프장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입다 보면 스포츠 마사지겔을 사용하는 골퍼들을 자주 본다. 선명한 파란색 튜브에 담긴 제품이 대표적이다. 통증을 완화시키고 몸을 부드럽게 하는 효능이 있는 제품으로 몇 년 전부터 프로골퍼들이 쓰기 시작하더니 이제 아마추어 골퍼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물론 마사지와 겔 사용을 병행하면 가장 효과적이겠지만 그마저 어렵다면 가벼운 스트레칭과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더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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