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플라자 단독선두 케빈 나표 '새춤'
05.23 08:40
어깨춤이 덩실덩실.
재미교포 케빈 나가 23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크라운플라자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3번 홀에서 7m 거리의 버디를 잡고 독특한 댄스 세리머니를 펼쳤다. 퍼트 후 뒷걸음질 치던 케빈 나는 볼이 홀컵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뒤 두 팔을 벌렸고 새처럼 나는 동작의 세리머니로 갤러리를 즐겁게 했다. 케빈 나표 ‘새춤’이었다.
이날 어깨춤을 덩실덩실 출 정도로 케빈 나의 성적이 좋았다. 첫 날 6언더파를 쳤던 그는 이날에도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10언더파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2위 이안 폴터(잉글랜드)와는 2타 차다. 이틀 연속 선두를 달린 케빈 나는 올 시즌 첫 승을 겨냥하고 있다. 케빈 나는 올 시즌 톱10 5차례를 기록했고, 최고 성적은 CIMB클래식 준우승이다. 2011년 10월 PGA 투어 첫 승을 올린 뒤 아직까지 우승을 추가하고 있지 못한 케빈 나다.
전반을 1타 줄인 채 마친 케빈 나는 후반 첫 홀을 버디로 출발했다. 13번 홀 버디로 흥이 난 그는 14번 홀에서도 6m 거리의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18번 홀에서 4온2퍼트로 이날 첫 보기를 적었다.
이날 드라이브 샷 거리는 269야드에 불과했지만 그린 적중률이 77.78%로 높았다. 퍼팅으로 얻은 타수도 1.604개로 나쁘지 않았다.
US 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양건이 3언더파 공동 15위에 오르며 돌풍을 이어갔다. 재미교포 존 허는 2언더파 공동 25위다. 김민휘는 이븐파로 공동 51위로 23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했다. 배상문과 박성준은 컷 탈락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