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티에도 못미친 우즈 티샷
05.10 05:11

타이거 우즈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벌어진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었다. 우즈는 중간합계 3오버파로 공동 68위다.
파 5홀에서 악몽을 겪었다. 2번 홀에서 우즈는 3번 우드로 티샷을 했는데 훅을 내면서 나무를 맞췄다. 공은 레이디 티에까지도 도달하지 못했다. 이 홀에서 우즈는 더블보기를 했다. 우즈가 상대적으로 쉬운 이 홀에서 62번 라운드하는 동안 더블보기는 처음이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다음 파 5인 9번 홀에서 우즈는 또 다시 더블보기를 했다. 2번 만에 그린 근처까지 갔지만 2번 연속 칩샷 뒤땅을 쳤다. 우즈가 한 라운드에서 두 번이나 더블보기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우즈는 전반 40타를 쳤고 후반 1언더파를 쳤다. 소그래스에서 파 5홀들은 상대적으로 쉬워 여기서 버디를 잡아야 하는데 우즈는 3오버파를 쳤다.
우즈는 전날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간신히 컷을 통과했다. 그러나 경기 후 “8타 차에 불과하다 하루 스코어를 줄여 선두와의 간격을 줄이면 분명히 (우승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1, 2라운드 모두 그린 적중은 10번씩이었다. 그린 적중률이 절반 정도이면 일반적으로 오버파 스코어가 나온다. 우즈는 그러나 “몇 언더파를 칠 수 있는 날이었는데 아깝게 됐다”고 했다.
3라운드에서 우즈는 그린에 적중시킨 홀이 13홀이었다. 그러나 3타가 더 늘었다. 우즈는 우승 가능성은 0에 가까워졌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거부했다.
우즈는 최근 여자친구인 린지 본과 헤어졌고 “매우 아프며 며칠 간 잠들지 못했다”고 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