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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2주 연속 톱5, 우승 예열 끝

04.26 17:53

2주 연속 톱5에 진입한 양용은. [골프파일]

‘바람의 아들’ 양용은이 2주 연속 톱5에 진입하며 우승 예열을 마쳤다.

양용은은 2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로열 자카르타 골프장에서 벌어진 CIMB 니아가 인도네시안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전날 3타를 줄이며 2위에 올랐던 양용은은 2, 3번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신바람을 냈다. 이후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다 13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1타를 만회했지만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홀아웃했다.

양용은은 이날 페어웨이는 단 3차례만 놓쳤다. 그러나 그린적중률 66.6%로 그린 공략의 정교함이 떨어졌다. 퍼트 수는 29개였다.

양용은은 같은 기간 중국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볼보 차이나 오픈 대신 아시안투어에 출전했다. 볼보 차이나 오픈은 양용은이 지난 2010년 유러피언투어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대회다. 당연히 양용은의 출전이 예상됐다. 더군다나 지난주 선전 인터내셔널에 참가했던 양용은은 중국에 있었다. 그럼에도 양용은은 상대적으로 우승 경쟁에 조금 더 수월했던 아시안투어를 택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양용은은 리 웨스트우드, 토마스 비욘 같은 톱랭커들과 경쟁하며 대회 내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용은의 장점은 두둑한 배짱이다. 그러던 그가 지난 2년간 골프가 뜻대로 되지 않자 자신감을 잃어버렸다고 털어놓았다. 양용은의 프로 마지막 우승은 2010년 한국 오픈이다. 이후 5년간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재기를 노리는 양용은은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 선전 인터내셔널 4위에 이어 2주 연속 톱5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양용은은 시즌 평균 그린적중률 67%로 아이언만 조금 더 가다듬는다면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 웨스트우드가 연장 접전 끝에 태국의 찹차이 니랏을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웨스트우드는 이 대회에서 2011, 2012년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아시안투어 9승째를 달성했다.

한국의 왕정훈은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를 쳤다. 최종합계 이븐파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서창우 기자 seo.ch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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