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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36홀 최저타 신기록 스피스, 우승 정조준

04.11 09:04

조던 스피스는 "마스터스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남은 경기를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골프파일]

'미국의 신성’ 조던 스피스가 39년만에 메이저 마스터스 36홀 최저타 신기록을 세우며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종전 기록은 1976년 레이먼드 플로이드가 친 13언더파였다.

스피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로 2위 찰리 호프먼에 5타 차, 3위 그룹인 저스틴 로즈, 더스틴 존슨 등에 7타 차 선두다.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쳤던 스피스는 이날도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2번 홀(파5)에서 칩샷을 홀 1m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았다. 5번 홀에서는 아이언 샷이 다소 두껍게 맞았지만 7m 버디를 낚았다.

전반에 3타를 줄인 스피스는 후반 첫홀인 10번 홀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멘코너의 마지막 13번 홀(파5)에서는 영리한 코스 매니지먼트로 타수를 줄였다. 이 홀은 버디와 이글도 많이 나오지만 2온을 시도하는 선수들에게 더블보기 등 잔인함을 선사하는 홀이다. 그러나 스피스는 또박또박 쳤다. 티샷이 흔들려 페어웨이를 벗어났지만 레이업을 선택해 3온을 한 뒤 1타를 더 줄였다. 이후 스피스는 15번 홀에서 약 3m 버디 퍼트를 낚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기인 퍼트가 호조다. 페어웨이 적중률(64%)과 그린 적중률(72%)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온 그린 시 퍼트 수 1.39개로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스피스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버바 왓슨에게 역전패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와는 다르다. 스피스는 “경기를 치르면서 매번 인내를 배우고 있다. 이제 절반이 지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마스터스라는 것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일반 대회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신·구 골프황제인 로리 매킬로이와 타이거 우즈는 각 1타,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2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19위에 올랐다.

재미 교포 케빈 나는 선두 스피스와 함께 데일리베스트를 작성하며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 8위다. 노승열은 이븐파 공동 29위, 병역 논란의 중심에 선 배상문은 1오버파 공동 33위에 자리했다.

'재미 동포' 제임스 한과 아마추어 양건은 컷 탈락했다.

서창우 기자 seo.ch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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