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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 만에 복귀 우즈 첫날 1오버파, 경기 내용은 합격점

04.10 07:56

9주 만에 복귀한 우즈는 올 시즌 발목을 잡았던 칩샷 공포증에서 벗어난 듯한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티샷 실수로 1오버파를 쳤다. [사진 게티이미지]

9주 만에 투어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 첫날 1오버파를 쳤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로 1오버파 공동 41위에 올랐다.

출발은 불안했다. 우즈는 첫 홀에서 1m 정도되는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했다. 파5인 2번홀 버디로 만회했지만 4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또 보기가 나왔다.

우즈는 파5인 8번홀에서 버디를 한 뒤 이어진 파4, 9번홀에서 티샷이 옆홀로 넘어가자 분노했다. 두 번째 샷은 나무를 맞혔고 3온, 2퍼트 보기로 전반을 1오버파로 마친 뒤 표정이 굳어졌다.

12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실수가 나와 다시 보기를 한 뒤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러나 13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고 이후 불안했던 티샷이 잡히면서 나머지 홀에서는 큰 실수가 나오지 않았다.

첫날 경기 내용으로 보면 9주 전 활동 중단을 결심하게 한 칩샷 입스(공포증)에서는 벗어난 듯한 모습이었다. 우즈는 4개의 파 5홀 중 3개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2m 안팎으로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몇 홀에서 티샷 실수가 이어졌지만 9주 만에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고, 경기 내용은 합격점을 줄만 했다. 8언더파 단독 선두에 나선 스피스(미국)와는 9타 차다. 우즈는 "그린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지 않았다. 2개 홀에서 바보같은 실수가 나왔지만 나머지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했다.

우즈가 '골프 황제'로 불리며 전성기를 보냈던 시절 '황태자'로 불렸던 어니 엘스(남아공)도 부진을 깨는 활약을 했다. 올 시즌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는 등 하향세가 뚜렷했지만 첫날 3언더파 공동 8위를 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언더파 공동 18위로 첫날을 마쳤다.

마스터스 데뷔전을 치른 노승열은 2언더파 공동 12위, 재미 교포 제임스 한은 1오버파 공동 41위다. 마스터스에 세 번째 출전한 배상문은 2오버파 공동 54위에 올랐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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