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 마스터스 1R -8 선두
04.10 07:37

미국의 신예 조던 스피스(22)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벌어진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우승 1번, 준우승 2번을 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스피스는 8번부터 10번홀까지 3연속 버디, 또 12번에서 14번까지 3연속 버디가 나왔다.
운이 따랐다. 12번홀에서 치자 마자 이건 안 들어갔다는 뜻으로 홀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는데 볼이 홀에 떨어졌다.
파 5인 13번홀 오른쪽으로 많이 밀린 티샷이 나무에 맞고 페어웨이로 왔다. 3번째 샷을 딱 붙여 쉬운 버디를 잡았다. 14번 홀에서는 티샷 실수로 오른쪽 숲에서 그린을 향해 심한 슬라이스 샷을 쳐야 했는데 공이 핀에 맞고 멈춰 또 쉬운 버디를 잡았다.
이때까지 8언더파였고 가장 쉬운 15번 홀도 남아 있어 코스레코드이자 메이저 최저타 타이인 63타 혹은 신기록인 62타가 기대되기도 했다. 그러나 더 이상 운이 따르지는 않았다. 스피스는 파 5인 15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고 칩샷, 내리막 버디 퍼트가 다 짧아 짧아 보기를 했다.
스피스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8언더파로 막았다. 스피스는 버디 9개, 보기 1개를 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했으나 버바 왓슨에게 역전패했다.
저스틴 로즈, 어니 엘스, 제이슨 데이, 찰리 호프만이 5언더파 공동 2위다. 한국의 노승열과 더스틴 존슨, 필 미켈슨 등이 2언더파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로리 매킬로이는 1언더파 공동 18위다. 메이저대회 9라운드 연속 언더파였다. 매킬로이는 “더 안될 수도 있었는데 다행이며 라운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만 65세의 톰 왓슨은 지난해 우승자인 버바 왓슨과 똑같이 1언더파를 치면서 마스터스에서 언더파를 친 최고령 선수가 됐다. 이전 이 대회 최고령 언더파 기록은 1974년 대회 3, 4라운드에서 샘 스니드가 61세 10개월에 세운 것이다.
2014년 US아마추어 우승자 자격으로 나온 양건은 13오버파로 97명 중 96위였다. 배상문과 케빈 나는 2오버파 공동 54위로 경기를 마쳤다.
타이거 우즈는 1오버파 41위다. 우즈는 "언더파를 칠 수 있었는데 그린이 느려 오버파를 쳤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