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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우즈 앞으로도 최고레벨에서 경기할 것"

04.09 06:34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로리 매킬로이.[골프파일]

로리 매킬로이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기자회견장에서 “단 한 번도 우즈를 과소평가 한 적 없다. 그는 이미 필드 위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을 모두 이뤘다. 우즈가 등장한다는 것만 해도 골프팬들에게 큰 흥밋거리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즈가 복귀하지 않았다면 스포츠 자체에 있어 불행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우즈는 복귀했고 마스터스가 복귀 첫 무대라는 점은 매우 훌륭하다. 우즈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최고 수준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킬로이는 허리 부상으로 2달 만에 복귀한 우즈의 상태를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우즈와 그린 위에서 기분 좋은 대화를 나눴다. 우즈의 컨디션은 좋아 보인다.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한 것 같았다. 그가 훌륭한 성적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우즈도 화답했다. 우즈는 매킬로이가 이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2000년 골프의 성지인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매킬로이도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는 앞으로도 마스터스에서 수많은 그린 재킷을 입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한편 매킬로이는 본 대회에 앞서 9일(한국시간)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일일 캐디인 영국의 남성 4인조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 나일 호란과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여성 갤러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파3 콘테스트는 개막 전날 오거스타 골프장 9개 파3 홀에서 열리는 이벤트성 경기다.

매킬로이는 파3 콘테스트 후 인터뷰에서 “정말 즐거웠다. 편안하게 마음을 가라 앉힐 수 있는 분위기여서 출전을 하게 됐다. 저녁을 먹고 난 후 들어가서 영화를 보고 숙면을 취할 계획”이라고 했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인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매킬로이의 우승 확률을 6대1로 점쳤다. 매킬로이의 우승에 1달러를 걸었을 때 6달러의 돈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매킬로이는 자신감도 넘쳤다. "지난주에도 언급했지만 당장 경기가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경기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또 그는 “그동안 마스터스에 출전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특히 공격적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우승 경쟁 후보로 마스터스에서 2승을 거둔 버바 왓슨을 꼽았다. 그는 "왓슨은 이 대회에서 2승을 할만큼 코스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확신을 가지고 샷을 한다"고 했다.

서창우 기자 seo.ch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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