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마스터스서 한류스타 배용준 캐디로 기용
04.08 17:46

배상문이 마스터스 개막 전날 열리는 이벤트 대회인 파3 콘테스트에서 ‘욘사마’로 유명한 한류스타 배용준에게 캐디백을 맡겼다.
병역 논란의 중심에 선 배상문은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리는 파3 콘테스트에 배용준을 캐디로 기용한다. 같은 종씨인 둘은 1년 전부터 친분을 쌓아왔고, 안부 인사를 자주 주고받는 사이다. 배상문이 캐디를 제안하자 배용준이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를 좋아하는 배용준은 싱글 핸디캐퍼이기도 하다.
파3 콘테스트는 1960년 생긴 이벤트로 개막 전날 오거스타 골프장에 별도로 만들어져 있는 9개의 파3 홀에서 열린다. 배상문은 9일 오전 2시45분(한국시간)부터 노승열, 케빈 나와 함께 동반 라운드를 한다. 2014-15 시즌 PGA 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배상문은 최근 3월 성적이 좋지 않았다. 3월 말 텍사스 오픈에서는 등 근육 부상으로 기권을 하기도 했다.
배상문은 이번이 세 번째 마스터스 출전이다. 첫 출전했던 2012년 공동 37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지난해에는 컷 탈락했다. 지금까지 10차례 메이저에 출전했고, 마스터스의 공동 37위가 배상문의 메이저 최고 성적표다. 배상문은 9일 밤 11시30분에 찰 슈워첼(남아공), 주스트 루이튼과 함께 1라운드에 돌입한다.
한편 타이거 우즈(미국)도 2004년 이후 11년 만에 파3 콘테스트에 출전한다. 딸과 아들이 그의 캐디를 맡았다. 여자친구 린지 본(미국)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참가했었던 2004년 파3 콘테스트에서 우즈는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그린재킷을 입을 수 없다’는 징크스에 신경을 곤두세운 우즈가 그 동안 출전을 기피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