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들 "우즈의 컷 통과 확률은 반반"
04.08 07:56

타이거 우즈(미국)와 마스터스는 인연이 깊다.
우즈는 지난 1995년 아마추어로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뒤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불참한 것을 제외하고 18년 연속 이 대회에 나왔다. 2009년 불륜 스캔들로 활동을 중단한 뒤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도 마스터스였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4승(1997, 2001, 2002, 2005년)을 포함해 톱 10에 13차례나 드는 등 4대 메이저 중에서 성적도 가장 좋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다. 미국의 골프채널은 7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의 전망을 빌어 “우즈의 컷 통과 확률은 반반”이라고 보도했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우즈가 컷 통과를 할 경우 배당율은 1배, 컷 탈락할 경우 배당율은 0.83배다. 컷을 통과할 경우 20위 아래의 하위권 성적에는 0.23배, 20위권 이내의 성적에는 3.5배가 걸렸다. 그만큼 컷 탈락 확률이 높고, 컷을 통과하더라도 20위권 바깥의 하위권에 머물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이번 베팅에는 이례적으로 우즈가 기권을 하는 상황에도 5배의 배당이 걸렸다. 반면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경우의 배당율은 40배로 치솟았다. 전성기 시절 우승 배당율이 5배를 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굴욕적인 수준이다. 우승 시 배당율이 가장 낮은 선수(우승 확률이 높은 선수)는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로 6배였다.
한편 우즈는 올 시즌 2승을 기록한 지미 워커(미국),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스)과 한 조에 편성돼 10일 오전 2시48분(현지시간 9일 오후 1시48분)에 경기를 시작한다.워커는 올해 소니오픈과 발레로 텍사스 오픈 우승으로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강자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필 미켈슨,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와 9일 오후 11시 41분에 출발한다.
배상문은 2011년 마스터스 챔피언 챨 슈워첼(남아공), 주스트 루이텐(네덜란드)과 한국시간 9일 오후 11시30분, 노승열은 1988년 마스터스 우승자 샌디 라일(스코틀랜드) 등과 10일 오전 12시36분에 출발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