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똥줄 빠지게 훈련했다. 우승하러 왔다"
04.08 06:57

타이거 우즈가 8일(한국시간)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 기자회견장에 나와 “내가 다시 돌아오기 위해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시간 날 때마다, 아이들이 잘 때면 나는 연습을 했다. 그들이 학교에 갈 때도 훈련했다. 엄청 많은 훈련이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똥줄이 빠지게 훈련했다(I worked my ass off)"라는 표현을 썼다. "그게 가장 적당한 표현"이라면서다.
그는 또 “나는 준비가 됐다. 최고 수준에서 경기할 수 있다. 이 곳의 모든 선수를 이기려 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 2월 경기 중 기권했고 “최고 수준에서 겨룰 실력이 안된다. 준비됐다고 생각하면 돌아오겠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우즈의 20번째 마스터스 출전이다. 그가 그린재킷을 마지막으로 입은 지 딱 10년만이기도 하다.
우즈는 대회를 앞두고 공개된 연습장에서 69번의 칩샷을 했는데 한 번도 실수를 하지 않았다고 현지 미디어들은 전했다.
연습라운드에서는 첫 티샷이 많이 휘며 불안해 보이기도 했지만 4번홀과 7번홀에서 각각 버디와 이글을 기록하기도 했다.
8주 공백 후에 돌아온 그는 자신감 뿐 아니라 여유도 보였다. 오랜 친구인 마크 오미라와 함께 이틀간 20홀 연습라운드를 돌면서 농담도 즐겼고 파안대소도 했다.
우즈는 대회 전날 열리는 파 3 콘테스트에도 참가한다고 했다. 7세 딸, 6세 아들과 함께다. 우즈는 “경기 집중을 방해한다”면서 2004년 이후 파 3콘테스트에 나오지 않았다.
그의 오랜 친구인 오미라는 “우즈는 평범한 39년의 삶을 살지 않았다. 가끔은 어려움을 겪는 것이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