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색시 박인비 "골프보다 남편이 최우선"
03.13 19:39

“제 인생의 1순위는 남편이에요.”
박인비가 새색시답게 신랑 남기협씨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현했다. 13일 유럽여자프로골프(LET) 미션힐스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를 8언더파 단독선두로 마친 박인비는 공식 인터뷰에서 “현재 1순위는 골프보다 남편인 것 같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박인비는 지난해 10월 스윙코치인 남씨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2011년 약혼 후 남씨와 함께 미국 투어를 함께 누볐던 박인비는 동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연인과 함께 다닌 후 성적까지 좋아져 동료들의 부러운 시선은 배가됐다. 지난해 시즌 중 결혼이라는 싶지 않은 결정을 내렸던 박인비는 여전히 남씨와 깨소금을 뿌리며 투어를 누비고 있다. 남편이 스윙코치라 더욱 든든하기도 하다. 유소연과 최나연은 "아직 앞날이 불투명한 우리와는 달리 인비는 삶의 방향이 결정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어 부럽다"라고 했다.
미션힐스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중국 미디어들도 ‘깨소금 부부’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주도권을 누가 쥐고 있느냐’는 애꿎은 질문에도 박인비는 “남편이 스윙코치라 주도권을 뺏어올 일이 별로 없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커플이라 큰 마찰도 없다. 박인비는 “기술적인 부분에 관한 건 남편 말을 많이 듣는 편이다. 제가 많이 양보하는 스타일이고, 남편도 말을 잘 들어주는 유형이라 의견 충돌이 많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이전까지는 출산 계획도 없다고 한다. 박인비는 “올림픽까지는 골프에 집중하고 이후 출산을 생각하고 있다. 선배들이 아기가 생기면 우선 순위가 바뀐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남편이 최고”라고 말했다. 한 라운드도 빼놓지 않고 자신과 함께 라운드를 돌아주는 남씨가 있기에 박인비는 힘이 난다. 남씨는 스윙코치로 기술적인 보완을 해줄 뿐 아니라 간식거리 등을 챙겨주면서 체력 관리도 도와준다.
박인비와 남씨 커플은 투어에 집중하고 달콤한 신혼생활에 즐기고 있기 때문에 자신관리는 부모님이 하고 있다고 한다. 박인비는 “은퇴할 때쯤 경제권을 제가 가져와서 관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커우=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