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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최초 2연속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도전

03.13 19:08

박인비는 13일 LET 미션힐스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여 2주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미션힐스 제공]

박인비가 2주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박인비는 13일 중국 하이난 하이커우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였다.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은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중간합계 8언더파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박인비와 함께 라운드를 했던 홀리 클라이번(잉글랜드)이 8타를 줄여 7언더파로 린시위(중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1라운드와 달리 바람이 거의 없는 쾌적한 환경 속에서 박인비는 오전에 티오프를 했다. 5, 6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6언더파로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8번 홀에서 보기가 나왔다. 후반 들어 10번 홀을 버디로 시작했고, 12번 홀에서도 1.5m 버디를 가볍게 잡아냈다. 15번 홀 4m 버디 후 다음 홀에서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져 1타를 잃었다. 1라운드에서 이글을 낚았던 18번 홀(파5)에서 5m 이글 퍼트 기회를 다시 잡았지만 살짝 빗나가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박인비는 “아마추어 때는 있는 거 같은 프로에 와서는 2주 연속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한 적은 없다. 아직 지난 주 우승했던 좋은 기운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런 마음을 최대한 유지한다면 결과가 좋을 것 같다”라며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혼다 타일랜드 3라운드 17번 홀부터 이어져 왔던 노보기 행진이 100번째 홀에서 끊겼지만 다시 한 번 무보기 플레이를 펼치고 싶어 한다. 그는 “3, 4라운드에서 보기 한 번 안 하고 경기를 마치는 것도 다른 목표”라고 설명했다.

전장이 6225야드에서 6420야드로 늘어났고, 주로 파5 홀을 뒤로 많이 뺀 게 지난해보다 스코어가 안 좋은 이유다. 박인비는 지난해 24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파5 5개에서 2온이 가능한 게 4개였다. 하지만 올해 파5 홀이 길어지면서 2온이 가능한 게 두 홀 밖에 되지 않는다. 파5 홀에서 버디를 낚지 못하면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강철 멘털을 가진 선수답게 선두에 대한 부담은 별로 없다고 한다. 그는 “다른 선수들은 선두의 압박감을 1~4라운드 내내 가지기 싫다고 얘기하는데 저는 오히려 선두가 편하다. 지난 주 리디아 고와의 맞대결에서도 마지막 날 타수가 같았지만 선두로 출발했기 때문에 우승이 가능했다”며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로 출발하면 상대와 비슷하게 치면 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유소연과 안신애가 1언더파 공동 10위를 달리고 있다.

하이커우=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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