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러브 3세 미국 라이더컵 단장 낙점
02.25 08:24

미국이 결국 라이더컵 단장으로 데이비스 러브 3세를 선정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는 25일(한국시간)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2016년 라이더컵에서 미국팀을 이끌 단장으로 데이비스 러브 3세를 뽑았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러브 3세는 이로 2012년 이후 두 번째로 미국팀을 이끌게 됐다.
이전부터 러브 3세의 내정설이 있었지만 논란이 거세 PGA는 일찌감치 대런 클라크를 선정한 유럽과는 달리 발표를 늦췄다. 러브 3세는 2012년 당시 10-6으로 앞서다가 마지막 날 13.5-14.5로 대역전패를 당해 팬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골프계 대표적 신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러브 3세였지만 이후 팬들의 시선은 싸늘해졌다. 그래서 다시 단장을 맡는다는 게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미국은 최근 유럽에 절대적으로 밀리고 있다. 최근 10차례 대회에서 8번이나 패하는 등 힘을 못 쓰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에도 항상 결과가 좋지 않았다. PGA는 지난해 라이더컵 승리를 위해 태스크포스를 발족하는 등 부산을 떨었다. 적임자로 꼽혔던 프레드 커플스와 폴 에이징어가 단장 자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난항을 겪었다. 미국은 이번에도 시작부터 순탄하지 않아 2016 라이더컵의 전망도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는다.
반면 클라크는 팬과 선수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유럽의 라이더컵 단장으로 선정됐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