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바 왓슨, 메이저리그 ‘대도’에게 경보 도전장
02.25 09:14

버바 왓슨이 메이저리그 ‘대도’ 빌리 해밀턴에게 경보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 골프위크는 25일(한국시간) “왓슨이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신시네티 레즈 트레이닝 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빌리 해밀턴에게 경보 경주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둘은 대결을 하지 않았고, 해밀턴은 왓슨에게 자신의 사인이 담긴 배트를 건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루키 시즌을 보낸 해밀턴은 타율 0.250-6홈런-48타점-56도루를 기록했다. 외야수인 해밀턴은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투수 제이콥 디그롬에 이어 2위에 오른 실력파로 빠른 발이 주무기다.
왓슨은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해밀턴은 겁을 먹고 도망갔다. 그는 몸을 풀고 있었다. 준비가 된 듯 보였다. 하지만 해밀턴의 동료들이 대결을 만류했다. 추측이지만 동료들이 그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함인 것 같았다”고 했다.
왓슨의 자극적인 발언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해밀턴은 “일단 내가 누군가에게 승리를 거두면 그들은 더 이상 나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이라며 승부를 피한 이유에 대한 진지한 답변을 내놨다.
왓슨은 야구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 달 신시네티 레즈 더블A팀인 펜사콜라 블루와후스의 구단주가 됐다. 왓슨이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때마다 이 팀에서 시구를 했고, 선수들과 타격 연습을 같이 하는 등 야구에 꾸준히 관심을 드러냈다.
왓슨은 올 시즌 필드 위에서도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각 한 차례씩 거머쥐며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