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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 '골프장 지어 내 마음대로 골프 칠래'

02.25 07:14

'번개 골프'를 즐기는 마이클 조던. 그는 지인들과 라운드를 펼쳐도 기다려주는 법이 없다고 한다. [골프파일]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개인 골프장을 설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닷컴은 20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조던은 플로리다주 호브사운드 인근의 땅에 골프장을 설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와 리키 파울러가 회원인 메달리스트 골프장 바로 남쪽이다. 조던은 동료 운동 선수, 추천 받은 사람들을 포함해 100명 이내의 사람들만 회원으로 모집할 계획인 듯 보인다”고 보도했다.

조던은 나름 철저한 계획을 세우며 진행하고 있다. 골프장을 짓는 지역에 감정 의뢰까지 받았다고 밝힌 PGA 투어 통산 8승의 브래드 팩슨은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땅이 평평하고 골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반 시설이 없기 때문에 작업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평했다. 또 조던은 골프 코스 디자인을 위해 톱 디자이너를 고용할 방침이라고 한다.

조던이 이토록 골프장 건립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다니고 있는 베어스클럽 골프장에 불만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번개 골프’를 선호하는 조던의 골프 스타일이 한 몫 했다. 조던의 한 지인은 “조던은 빠른 속도로 경기를 진행하는 걸 좋아하고, 그렇게 되지 않는 상황을 참지 못한다. 그런데 조던이 다니고 있는 베어스클럽 골프장에서 이런 일들이 자주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조던과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고 주장한 한 사람은 “조던은 골프장에서 혼자 걷고, 치고, 말한다. 지인들과 경기를 해도 절대 기다려주는 법이 없다. 만약 조던의 골프 페이스에 따라 포섬 경기를 진행한다면 2시간 40분 안에 끝날 것”이라고 했다.

조던은 핸디캡 3을 적을 만큼 빼어난 골프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조던에게는 골프 실력이 곧 ‘속도’인 듯 하다. 그는 지난해 10월 방송사 인터뷰에서 골프를 하고 싶은 사람을 꼽으라는 질문에 “버락 오바마와 골프를 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할 것이다”라고 했다가 “아니다. 괜찮다. 그를 제외하겠다. 그는 정말 형편없다. 그와 함께 골프를 하면 하루 종일 걸릴 것 같다. 그의 골프는 개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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