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연장패 씻고 싶은 유소연 "이제 우승할 때 됐죠"
02.18 08:49

"3년 만에 돌아와 너무 기분이 좋아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1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골프장(파73).
세계랭킹 7위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공식 인터뷰에서 평소보다 들뜬 목소리로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소연은 이 대회와 유난히 인연이 많다.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3년 전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연장 끝에 제시카 코다(미국)에게 패해 2위를 했다. 유소연은 "이틀 동안 27홀 정도를 돌았는데 그린 스피드 과거보다 조금 느려진 것 같다. 좋은 결과를 냈던 코스인 만큼 기대가 많이 된다"고 했다.
유소연은 호주와도 남다른 인연이 있다. 유소연은 코치(이안 트릭)와 캐디(톰 왓슨)가 모두 호주인이다. 트레이너도 호주 출신이다. 유소연은 "사람들이 내 50%는 호주 사람이라고 한다(웃음)"며 "호주 출신 코치, 캐디와 호흡을 맞추면서 호주 문화에 친숙해졌다. 음식이나 분위기도 너무 편하다"고 했다.
올 시즌은 유소연에게 매우 중요한 해다. 2012년 투어에 데뷔한 유소연은 2승(2012 제이미 파 톨래도 클래식, 2014 캐나다 여자오픈)을 비롯 톱 10에 42번 들었다. 그러나 한 해 2승 이상의 몰아치기는 나오지 않았다. 유소연은 "지난 3년 간 꾸준히 좋아졌다. 4년 전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한 US여자오픈 때와 비교하면 내 골프 수준은 정말 많이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며 "그러나 이제 더 많은 우승을 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승을 거두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1,2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영국의 신성' 찰리 헐과 동반 라운드를 한다.
이 대회에서 5차례 우승한 카리 웹(호주)은 2012년 우승자 코다와 세계랭킹 4위 펑샨샨(중국)과 1,2라운드를 치른다.
J골프가 19~20일 대회 1·2라운드는 오후 1시부터, 21~22일 대회 3·4라운드는 오전 1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